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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시대와 영화의 대화, 제13회 필름게이트 영화제 12월11일부터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정재현 2025-12-08

올해로 13회차를 맞는 필름게이트 영화제가 12월11일부터 13일까지 총 3일간에 걸쳐 열린다. 지난해까지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진행됐던 필름게이트 영화제는 올해 변화의 일환으로 행사의 규모와 일정을 확대, 개편하며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로 개최지를 옮긴다.

필름게이트는 2011년 재단법인 신영균예술문 화재단(이사장 안성기) 출범과 함께 시작된 단편영화 제작지원 사업이다. 매년 상하반기에 총 10편(회당 5편)의 우수 시나리오를 선정해 편당 1천만원의 제작지원금을 사전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2021년 하반기부터는 에르메스 코리아의 후원을 받아 제작부터 영화제 상영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며 신예감독 들의 창작 환경을 뒷받침한다. 이번 영화제에 서는 2025년 상반기에 선정된 제27회 필름게이트 제작지원작 중 4편과 제26회 필름게이트 제작지원작 5편 그리고 운영위원회가 선정한 역대 우수작, 국내외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작품까지 총 23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인터미션>

제27회 제작지원작 4편은 상실과 거리감, 회복과 소통의 정서를 공유한다. 조가은 감독의 <끝장나게 카누타기>는 두 인물간의 교감을 중심으로 감정의 리듬을 정제된 방식으로 포착해 잔잔한 여운을 선사하고, 박세암 감독의 <먹태와 녹차>는 낯선 만남 속 인물들의 관계를 세밀하게 그려내며 서정적 깊이를 더한다. 윤가연 감독의 <인터미션>은 잠시 멈춘 가족의 시간이 다시 흐르는 순간을 따뜻하게 전하는 작품이고, 전세훈 감독의 <우리는 미미하다>는 상징주의적 코즈믹호러 형식을 통해 사회적 함의를 우화적으로 결합한 실험적 단편이다. 제26회 제작지원작 5편은 다채로운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채워져 있다. 서부성 감독의 <2XL>은 영화 현장의 일상을 재해석한 작품이고, 백배승 감독의 <은희와 메이>는 삼신할머니 설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현실과 판타지의 세계를 유쾌하게 연결한다. 김근호 감독의 <이롭다, 게르 마늄!>이나 최범석 감독의 <퇴근킬>은 날카로운 유머 감각이 돋보이는 영화다. 남서정 감독의 <울며 여짜오되>는 한 가족의 다층적 삶에서 연출의 섬세한 시선을 느낄 수 있다. 한편 필름 게이트 영화제는 2013년 필름게이트 제작지원 작이었던 문병곤 감독의 <세이프>가 칸영화제에서 한국 최초로 단편부문 최고상인 황금종려 상을 받은 해에 첫선을 보였다. 올해 영화제에선 <세이프>를 포함해 지난해 개봉한 문병곤 감독의 <밤낚시>를 다시 볼 수 있다. 또한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부문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김민하 감독 또한 필름게이트 출신이다. 지난해 공개돼 마니 아층의 열광을 이끌어낸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의 코멘터리 상영과 제20 회 제작지원작 <빨간 마스크 KF94>가 연이어 상영되는 회차 또한 주목해보자.

<먹태와 녹차>

<빨간마스크 KF94>

제13회 필름게이트 영화제 - 12월11일(목)~13일(토) CGV 용산아이파크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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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재단법인 신영균예술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