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의 독립영화를 결산하는 서울독립영화제 2025 기자회견이 11월5일, 아트나인 야외 테라스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모은영 집행위원장, 김동현 프로그램위원장, 권해효 배우, 백재호 한국독립영화협회 대표이사가 자리했다. ‘영화가 오려면 당신이 필요해’를 올해 슬로건으로 선정한 서울독립영화제에서는 단편 84편, 장편 43편(개막작 및 특별전, 해외초청 제외)을 포함해 총 127편을 상영한다. 출품작은 1805편으로 지난해 대비 101편이 증가하며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본선 경쟁’ 부문에서는 총 12편의 장편이 상영되며, 다큐멘터리가 강세였던 지난해와 달리 극영화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본선 경쟁과 새로운 선택 부문 모두 10대 청소년의 현재를 다룬 작품이 많았다는 것 또한 주목할 만하다. 한해의 독립영화 화제작을 망라하는 ‘페스티벌 초이스’ 부문에선 역대 최대인 23편을 상영하는데 영화와 극장, 관객에 관해 논하는 작품들이 다수 초청됐다. 서울독립영화제가 한국영상자료원과 공동주최하는 독립영화 아카이브전은 올해 ‘1980’s-1990’s: 투쟁의 기록과 단편의 도약’이란 이름으로 1980년대와 1990년대 독립영화사의 전환기를 가로지르는 <부활하는 산하><전진하는 노동전사>등을 소개한다. 해외초청 부문에서는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누벨바그>, 차이밍량 감독의 <집으로>, 미야케 쇼 감독의 <여행과 나날>등 총 14편이 상영된다. 올해 로컬시네마 섹션에서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감독의 영화’, ‘지역의 자원과 자본으로 제작된 영화’, ‘지역의 삶과 정서를 품은 작품’을 기준으로 박유진, 진현정 감독의 <커뮤니티>등 총 13편이 상영된다. 서울독립영화제는 그 밖에 기획개발, 제작지원, 배급지원, 비즈미팅 등이 보다 다각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개막작은 김태양, 손구용, 이미랑, 이종수 감독의 <무관한 당신들에게>이다. 한국 최초의 여성감독인 박남옥 감독의 <미망인>의 유실된 결말 부분과 작업 과정을 네 감독이 각자의 방식대로 연출한 네 단편을 엮은 작품이다. 서울독립영화제 2025는 11월27일부터 12월5일까지 총 9일간 CGV압구정과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