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 튀는 상상력으로부터 탄생한 이야기들의 광장. 제27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이 지난 10월23일부터 닷새 동안 즐거운 축제를 갈무리했다. BIAF는 올해에도 다양한 국가의 작품을 관객에게 소개하고, 애니메이션의 유동적인 스펙트럼과 대중적인 변모성을 증명했다. 올해 수상작은 서정성이 높은 작품들로 채워졌다. 먼저 장편 대상을 수상한 마일리스 바야데, 리안 조 한 공동연출의 <리틀 아멜리>는 시적 표현과 인간 생애의 보편적 감정을 표현했다. 올해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집트 왕자><메리다와 마법의 숲>의 브렌다 채프먼 감독은 “이야기, 색감, 디자인, 음악이 정교하게 어우러져 어린이의 마음속으로 들어가게 된다”고 심사평을 남겼다. 이어 단편 대상은 조슬린 샤를 감독의 <신 은 기괴하다>가 수상했다. “독창적인 시각 스타일과 당찬 스토리텔링이 용맹하게 시선을 빼앗는다”는 평이 이어졌다.
올해 BIAF의 역동적인 애니메이션 흐름을 되짚기 위해 축제를 방문한 여러 사람을 만났다. 심사위원장으로 중추를 맡은 브렌다 채프먼 감독, 애니메이션과 음악의 조화를 들여다본 이수진 음악심사위원, 10여년 동안 국내에서 큰 사랑을 입은 <울려라! 유포니엄>시리즈의 오랜 얼굴 구로사와 도모요 성우까지. 애니메이션 고유의 순수한 즐거움이 태동하는 이곳에서 오간 이야기를 전한다.
*이어지는 글에서 제27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인터뷰가 계속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