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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남도영화제 시즌2 광양 현장 스케치
이우빈 2025-11-07

남도영화제 시즌2 광양의 야외 행사들이 올해 영화제의 랜드마크였던 ‘컨테이너 특별관(스타인벡코리아 광양항)’에서 이틀간 이어졌다. 10월24일, 영화제 이튿날엔 ‘<서울의 봄> 상영 & 토크 콘서트’가 열려 김성수 감독, 이용수 프로듀서와 이성민·김성균 배우가 무대에 올랐다. <서울의 봄>에 광양항은 무척 의미 있는 장소다. 김성수 감독은 “2022년 6월에 광양에서 영화의 마지막 장면인 세종로 시퀀스를 다 촬영했다. 무더운 장마철에 겨울 장면을 찍어야 했던 터라 제작진과 배우 모두가 고생했다”라는 기억과 함께 “특히 여기 스타인벡코리아 광양항을 영화미술에 맞게 활용할 수 있게 허락해주고 도와주신 담당자 분들 덕분에 촬영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렇게 많은 분의 도움이 맞물려 <서울 의 봄>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 같다”라는 소회를 전했다. 김성균 배우도 “이렇게 정겨운 공간에서 오랜만에 <서울의 봄>을 보니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감격스러운 밤”이라는 소감을, 이성민 배우는 “영화 개봉이 끝나면 이렇게 모일 일이 많지 않은데 개봉 2년 뒤에 이렇게 또 다른 추억을 이렇게 특별한 공간에서 쌓을 수 있어 다행”이라는 말을 남겼다.

10월25일, 전날 ‘<서울의 봄> 상영 & 토크 콘서트’가 진행됐던 컨테이너 특별관에선 싱어송라이터이자 영화 음악감독인 김사월의 공연 <음악 이 영화처럼, 영화가 음악처럼>이 열렸다. 그리고 이어서 마련된 토크 프로그램 ‘배우, 감독하다’엔 배우이자 영화감독으로 영역을 넓혀 활약 중인 류현경, 문혜인, 조은지 배우가 참여했다. 올해 남도영화제 시즌2 광양에선 류현경 감독의 장편 데뷔작 <고백하지마>, 문혜인 감독도 첫 장편 <삼희: The Adventure of 3 Joys>가 상영되기도 했다. 이날 류현경 감독의 <날강도>(2010), 문혜인 감독의 <트랜짓>(2022), 조은지 감독의 <2박 3일>(2016) 등이 상영된 후 토크 행사가 이어졌다. 배우 겸 감독 활동을 이어가는 세 사람의 이야기가 오고 갔다.

‘배우, 감독하다’ 토크 프로그램에 나선 류현경 배우는 “20대에 만들었던 작품을 다시 보게 되니 여러 기억이 떠오른다. 촬영감독을 맡아줬던 언니와 거의 한달간 함께 숙식하면서 앵글과 콘티를 짜고 영화를 만들었던 추억이 생생하다”라며 “내일 영화제에서 상영하는 <고백하지마>에도 관심을 가져 달라”라는 자그마한 부탁을 건넸다.

조은지 감독은 영화 연출을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2박 3일>에 대한 이야기를 펼쳤다. “20대 초중반에 지인들과 이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때 지금까지의 이별 중 가장 잊고 싶지만 솔직했던 이별이 무엇이었을지를 이야기했고, 이걸 영화로 찍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때 큰 용기를 준 사람이 류현경 배우다. 이 자리를 계기로 이 영화의 일등 공신이란 말을 하고 싶다”라고 행사의 분위기를 따뜻이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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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남도영화제 시즌2 광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