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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나라는 영원한 화두, <어쩔수가없다> 포스터의 일러스트레이터, 2년 만에 개인전을 연 연여인 작가를 만나다
이유채 사진 오계옥 2025-10-02

아름드리 배롱나무가 서 있는 영화 <어쩔수가없다>의 포스터는 검붉은 매혹을 발산한다. 쌀알 같은 잎들의 집요함과 나무 곳곳에 자리한 인간과 동물의 의뭉스러움은 당장이라도 나무를 흔들어 이들을 떨어뜨린 뒤 속내를 묻고 싶게 만든다. 영화가 미치도록 궁금해지는 순간, 포스터의 첫 목적은 완수된다. 이 디자인의 삽화를 그려낸 이는 연여인 작가다. 그는 <동조자><나인 퍼즐><보 이즈 어프레이드>등 영화와 시리즈 포스터에 참여했고, 레드벨벳과 DAY6, 젠틀몬스터와 케이스티파이 등 다양한 아티스트, 브랜드와 협업하며 환상적인 세계로 주목받았다. 무엇보다 연여인은 화가다. <ENGRAM; 기억흔적>(2019), 잉크 컬렉션 <001030>(2023)을 통해 영감의 화수분인 자신을 탐색하고 재조립한 결과물을 선보였다. 작가에 대한 호기심이 증폭될 무렵, 마침 그가 개인전 <The House That My Mother Built>를 준비 중이었다. 더할 나위 없는 타이밍에 대화를 청했고, 9월 중순 전시가 열리는 삼청동의 디아 컨템포러리를 찾았다. 그의 왼팔에 타투로 새겨진 제3의 눈과 때때로 눈을 맞추며 15점의 신작 유화를 소개받았다. 연여인의 창작 세계를 돌아본 인터뷰를 뒤이어 실었다. 특히 포스터 작업 비하인드를 궁금해할 <씨네21>독자를 위해 포스터 코멘터리를 따로 마련했으니 이 페이지를 먼저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어지는 글에서 일러스트레이터 연여인 작가와의 인터뷰와 포스터 코멘터리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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