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의 추억, 배움의 의지, 애정이 빼곡하게 깃들어 있는 곳.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이하 오!재미동)은 지하철 3·4호선 충무로 역사 내에 있는 미디어센터다. 서울시에서 설립한 공공문화시설이자 (사)서울영상위원회가 위탁운영하는 곳으로 2004년부터 현재까지 20년 넘게 운영되어왔다. 오!재미동은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극장’, 책과 DVD를 공간 내에서 열람할 수 있는 '아카이브', 주기적으로 다른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갤러리’, 교육·창작지원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커뮤니티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자의 목적을 지닌 채 다채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오!재미동이 서울영화센터의 개관 소식과 맞물려 곧 문을 닫는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러자 오!재미동을 이용하고 거쳐간 수많은 관객들이 모여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오!재미동과 함께한 20여년의 역사가 그들에겐 어떤 의미인 것일까. 오!재미동이 낯선 이들을 위해 공간 및 자체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동시에 이곳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의 말에 귀 기울여보았다.
*이어지는 글에서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 소개 및 운영 종료 반대 운동 취재 리포트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