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극장가의 승자는 <좀비딸>로 굳혀지고 있다. 7월30일 개봉한 <좀비딸>은 누적관객수 468만7041명(8월2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이하 동일)을 기록하며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다. 여름 휴가철 ‘7말 8초’ 시즌에 맞춘 조정석표 착한 코미디가 안정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았고, 7월25일부터 시작된 정부의 극장 할인쿠폰 정책도 흥행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F1 더 무비>는 극장용 영화라는 입소문을 타고 장기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6월25일 개봉 이후 8월 동안 꾸준히 2위 자리를 지키며 37만5287명을 동원, 누적관객수 420만6805명을 돌파하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올해 여름 시장에서 한국 상업영화의 마지막 타자인 <악마가 이사왔다>는 개봉 첫주 3위에 안착했다. <엑시트>를 연출한 이상근 감독이 6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8월13일 개봉 첫날 4만8557명을 기록, 31만8176명을 동원하며 다소 더딘 흥행 추이를 보이고 있다.
한편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하 <무한성>)을 향한 반응이 심상치 않다. 개봉 전날인 8월21일 오후 7시 기준, 사전 예매관객 85만명을 돌파했고 예매율은 81%를 넘어섰다(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이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겨울왕국 2>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에 이어 역대 개봉 전날 예매량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러한 기대감은 일본에서 역대 박스오피스 4위에 오르며 연일 신기록을 경신한 대흥행 성과와 맞물린다. 동시에 시리즈 최종장인 3부작의 첫편이라는 점도 관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여름 시장을 겨냥한 영화들이 지나간 뒤, 다소 한적한 9월 극장에서 <무한성>이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