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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파괴력, <슈퍼맨> 배우 데이비스 코렌스웨트 인터뷰
이유채 2025-06-26

Greg Williams

제임스 건의 슈퍼맨 슈트를 입을 기회는 1993년생 미국 배우 데이비드 코렌스웨트에게 돌아갔다. 몇 차례의 치열한 오디션 끝에 그는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캐릭터를 맡게 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달에 간다고 통보받은 우주비행사처럼 압도된 기분”이었다고 황홀한 표정으로 당시를 떠올렸다. 2019년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내 꿈의 역할은 슈퍼맨이다”라고 말한 지 5년 만에 이룬 성취였다. 그는 슈퍼맨 슈트를 입고 촬영장에 들어섰던 때를 생생히 기억한다. “풀 착장을 하고 나타났을 때만 생기는 ‘이제 슈퍼맨이 왔구나’ 하는 주변 공기가 있다. 그걸 감지할 때 비로소 나도 준비 완료 모드가 된다.” 그렇다면 슈트의 실제 착용감은 어땠을까. “솔직히 말해 편하진 않았다. (웃음) 당연하게도 외형과 기능성에 초점을 두고 제작됐기 때문이다. 그래도 마지막에 빨간 망토를 두르면 어김없이 밀려오던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을 잊지 못할 것이다.” 합격의 기쁨은 제임스 건 유니버스에 합류하게 됐다는 사실로 배가됐다. 좋아하는 감독과 작업하며 그가 가장 크게 배운 건 “슈퍼맨 정신”이다. “제임스 건은 현장에서 누구의 아이디어든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협업의 자세야말로 <슈퍼맨>이 상징하는 가치와 정확히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했다.” 슈퍼맨의 숙적인 렉스 루터 역으로 니컬러스 홀트가 합류한다는 소식도 그에겐 반가운 일이었다. 니컬러스 홀트를 “오랫동안 존경해온 훌륭한 배우”라며 소개한 그는 함께한 경험을 반짝이는 눈으로 나눴다. “니컬러스는 극단적인 감정을 거침없이 표현하다가도 한순간 조용한 눈빛으로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근사한 빌런 덕분에 히어로도 한층 흥미로워졌다.” 슈퍼맨이 된다는 건 지구에서 초인적 능력을 숨긴 채 평범하게 살아가는 신문기자 클라크 켄트까지 동시에 연기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두 얼굴을 준비하며 그가 발견한 캐릭터의 핵심은 ‘100% 이상의 친절함’이었다. “이번 슈퍼맨의 매력을 사람들이 쉽게 다가와 질문도 하고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존재가 되려 한다는 점에서 찾았다. 학교 앞에서 아이들을 안전하게 인도하는 교통안전 지도원처럼 말이다. 그래서 그는 타고난 위압감을 거스르려고 노력한다.” 수많은 액션 시퀀스를 소화하면서도 그는 항상 ‘희망과 낙관’이라는 주제를 마음에 품었다. “위기의 순간에 나타나 누군가를 구하는 슈퍼맨의 상징적인 모습이 어떤 액션신에서도 감정적으로 살아 있기를 바랐다”라며 “티저 예고편에 공개되지 않은 다양한 액션이 본편에 준비돼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함께 등장할 슈퍼도그 크립토도 눈여겨봐달라는 말도 덧붙였다. “나 역시 아주 가까운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 반려견을 키우는 분들이라면 다들 알 거다. 인간과 개 사이의 유대감이 얼마나 깊은지, 서로 마음에 들지 않을 때는 어떤 갈등이 생기는지를 말이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슈퍼맨과 크립토의 우정 어린 파트너십이 중간중간 뭉클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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