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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목가적 풍경과 평온한 얼굴로 대마초라는 금기를 깨다, <풀>

“안녕, 그동안 너의 이름을 선뜻 부르지 못했어. 너에 대해 무지했지.” 대마를 ‘풀’이라 부르며 오래된 친구를 소개하듯 시작하는 다큐멘터리 <>은, <재춘언니> 등으로 노동자의 파업 현장을 기록해온 이수정 감독의 신작이다. 의사였던 권용현은 공황장애에 CBD가 효과가 있음을 스스로 경험하고 아픈 이에게 대마초를 건넸다가 징역형을 선고받는다. 농부 천호균은 남북 접경지역에서 ‘평화’라는 구호 아래 대마를 재배한다. 일년생 풀인 대마는 물과 비료 없이도 빠르게 성장하여 탄소를 흡수하는 친환경적 식물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대마는 ‘금지된 식물’이라 높은 철망으로 둘러싸인 밭에서 재배해야 하고 수확한 대마는 공무원의 참관 아래 줄기를 제외하고 땅에 묻어야 한다. <>은 대마 합법화에 찬성하는 사람들의 대안적 삶을 따라가며, 해외 사례와 전문가 인터뷰,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그간 금기시되어온 대마의 진실을 친근하게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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