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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T] 한지원 감독이 말하는 요즘 빠져있는 것들의 목록
씨네21 취재팀 사진 백종헌 2025-06-02

애니메이션 감독. <이 별에 필요한> <그 여름> <마법이 돌아오는 날의 바다> <생각보다 맑은> 등 연출

<모노노케 히메>

내가 애니메이션을 시작한 모든 이유가 <모노노케 히메>에 담겨 있다. 어떤 작품을 하고 싶은지, 이 작품을 보며 처음 상상했다. 인물간의 감정만큼이나 그것이 전체 주제에 영향을 주는 방식 세계관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방법 등을 배웠다. <모노노케 히메>뿐만 아니라 <붉은 돼지> <마녀 배달부 키키>도 좋아한다.

<카우보이 비밥>

웅장한 우주가 등장하는 SF물, 인물들의 알콩달콩한 생활, 엄청나게 심도 깊은 이야기. 내가 좋아하는 세 요소가 갖춰진 작품이 바로 <카우보이 비밥>이다. 돌아보면 이 작품으로 전수받은 감수성이 <이 별에 필요한>에 담겨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또 애니메이션이 어떻게 음악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지를 경험했다.

<아무도 모른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을 무척 좋아한다. 그의 작품을 보다 보면 한 사람 한 사람이 보인 다. 뭐랄까, 세계의 단면을 보는 듯한 느낌이 다. 가슴 아픈 이야기를 하는데 장면은 또 왜 이렇게 아름다운지. 내가 좋아하는 아이러니 함들이 그 안에 담겨 있다.

<베터 콜 사울>

<브레이킹 배드>와 그의 스핀오프 <베터 콜 사울>을 좋아한다. 정말 미쳐서 봤다. 빈스 길리건 감독의 천재적인 에지가 그대로 느껴지는 작품. 어떤 작품은 나의 작업 스타일과 거리가 멀기 때문에 편하게 볼 수 있다. <브레이킹 배드>와 <베터 콜 사울>이 그랬다.

<닥터 프렌즈>

정신 건강에 관심이 많다. (웃음) 처음에는 <의학의 역사>라는, 건전한 제목과 달리 중세 시대의 다소 자극적이고 잔인한 의료 시술을 알려주는 콘텐츠를 봤는데 언제부턴가 알고리즘이 형성됐는지 나를 정신 건강 콘텐츠로 인도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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