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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차라리 끝까지 소동극이었으면 하는 아쉬움, <캔터빌의 유령>
김경수 2025-02-26

오티스 가족은 유령이 출몰한다는 소문이 난 캔터빌가의 저택으로 이사한다. 유령 사이먼 캔터빌은 오티스 가족을 겁주려고 하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만다. 되레 오티스 가족의 뻔뻔함에 괴로워한다. 사이먼을 딱하게 여긴 버지니아 오티스(에밀리 케리)는 그가 유령이 된 사연을 접하게 된다. 사이먼을 자유롭게 할 방법을 궁리하던 중, 유령 사냥꾼과 오티스 목사가 사이먼을 도발하며 저택에 화재가 일어난다. <캔터빌의 유령>은 오스카 와일드의 동명 단편소설을 각색한 아동용 애니메이션으로 제47회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상영되었다. 영화 전반부는 사이먼이 오티스 가족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소동극이 담긴 원작의 결을 최대한 따라간다. 중후반부부터는 전형적인 모험 장르로 전환된다. 이 과정에서 어린이 관객의 눈높이에 맞춰 가정폭력 등 원작의 설정을 순화한 점이 흥미롭다. 19세기 영국 저택의 분위기를 살린 세트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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