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PCOM 2024(March International des Programmes de Communication, 이하 MIPCOM)가 10월21일부터 24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렸다. MIPCOM은 매년 하반기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의 글로벌 방송 콘텐츠 마켓이다.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MIPOCOM은 전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콘텐츠 회사들이 방송사와 OTT 플랫폼에 자사의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모이는 미팅의 장이기도 하다. 올해 MIPCOM을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확실히 유료 구독 OTT 플랫폼의 참여가 줄었다. 사흘간 이어진 세션에 가장 많이 등장한 이름은 오히려 삼성 TV 플러스, 플루토TV, 라쿠텐TV 같은 광고 기반의 CTV 플랫폼이다. 전통적 방식의 콘텐츠 유통이 여전히 유효하다지만, 이제는 FAST나 AVOD처럼 기술 기반 유통이 필수인 시대다. 콘텐츠 사업자들도 판매가 아닌 광고로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을 공부해야 할 때다.
뉴 아이디는 올해 아시아 기술 회사로는 처음으로 MIPCOM 커넥티드 서밋에 참여해 ‘혁신적 커넥트 수익화’를 주제로 세션을 가졌다. 플루토TV 인터내셔널의 경영인인 올리비에 졸레트는 “여러 회사가 그간 이 분야에서 경쟁해왔다. 하지만 여러 방면에서 우리는 협력할 수 있다. 통합해 힘을 합치면 더 강력해질 수 있다”라고 기업간 제휴 의사를 밝힌 후 “‘밀물이 모든 배를 띄운다’라는 격언이 있지 않나. 현재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삼성, 협력의 가능성을 열어둔 파라마운트를 포함해 수많은 회사와 앞으로 더 많은 협력의 기회가 있길 바란다”며 기업간 교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콘텐츠 시장의 춘추전국시대다. 이미 유럽 콘텐츠 시장은 한국의 콘텐츠를 다양한 각도로 분석하기 시작했다. 모두가 상생하기 위해서는 함께 기술을 배우고 협업을 도모해야 한다. 각사가 보유한 콘텐츠가 각국 시장에서 어떤 데이터에 기반해 효과적으로 마케팅될 수 있을까. 기업간 공동 연구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