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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영화로운 가을밤의 축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현장

태풍 끄라톤이 한국에 상륙하지 않는다는 소식에 한시름 놓으면서, 열흘간의 대장정을 향한 영화제의 막이 올랐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스타들의 면면을 전한다.

개막작 <전,란>의 김상만 감독과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김신록, 진선규, 정성일 배우(왼쪽부터)가 영화를 소개했다. 영화 속에서는 남루한 차림으로 난세를 헤쳐가던 배우들이 멀끔히 차려입고 귀한 발걸음을 했다.

부산 데뷔 20년차를 맞은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의 주인공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시상대 위에서는 봉준호 감독과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존경 듬뿍 담긴 축하 영상을 선물받았다.

뉴 커런츠 심사위원이라는 중책을 맡은 주동우 배우의 등장. 영화의전당이 순식간에 대만 청춘영화의 아릿한 향으로 물든다. 미려한 연기만큼이나 뛰어난 안목으로 아시아의 신성을 발굴해주시기를!

“오늘도 갑자기 배가 고파졌다.” 레드카펫 위에서도 폭풍 먹방을 선보인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의 감독 겸 주연배우 마쓰시게 유타카. 그래서 고로상! 오늘의 영화 메뉴는 뭔가요?

올블랙 박보영에는 감동이 있다. 채도를 아무리 낮춰도 빛을 발하는 박보영의 화사함에 객석의 환호가 그칠 줄 몰랐다. 개막식이 끝나도 박보영 앓이가 계속된다면, 10월4일 액터스 하우스를 놓치지 말 것.

<이별, 그 뒤에도>의 사카구치 겐타로·아리무라 가스미 배우, 구로사키 히로시 감독(왼쪽부터)이 부산을 찾았다. 일본 멜로드라마의 대표 주자들이 만들어나가는 감동 로맨스라니, 얼른 내 심장도 가져가….

이거 완전 첫사랑 기억조작단이잖아~. 한국판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다현진영(왼쪽부터). 보는 것만으로 없던 첫사랑을 절로 만드는 두 사람의 케미에 미소 한가득.

여성영화인들의 문화·예술적 공로를 기리는 까멜리아상의 첫 수상자, 류성희 미술감독! 해운대의 밤바다를 바라보면 <헤어질 결심>의 푸른 벽지가 문득 떠오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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