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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프랑스, 쌍천만 영화 탄생하나?, 파리 극장가, 올림픽 기간에도 2011년 이후 최다 여름 관객 기록해…

파리 극장가에 예상치 못한 흥행 청신호가 켜졌다. 2024년 여름, 프랑스 파리는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연달아 개최하면서 15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을 유치했다. 파리지앵들은 도시 전체가 번잡할 것을 미리 예감한 듯 일찌감치 휴가지로 떠났고, 파리 극장가는 매주 10편에서 15편의 신작을 걸던 개봉 주기를 바꿔 한주에 두세편만 개봉시켰으며, 몇몇 영화관은 행사 기간에 임시 휴업마저 단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여름 프랑스 박스오피스엔 무려 210여만명의 관객이 들었다. 이는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여름 관객수다.

이런 예외 상황에 큰 공헌을 한 프랑스영화가 아르튀스 감독의 <어 리틀 섬싱 엑스트라>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마티외 들라포르트와 알렉상드르 드 라 파틀리에 감독의 <몬테크리스토 백작>(6월28일 개봉)이다. 지난 10년간 프랑스 박스오피스는 <컬러풀 웨딩즈>(2014)의 흥행 이후 줄곧 할리우드영화에 흥행 1위 자리를 내주었었다. 하지만 올림픽 기간 중 흥행 1위를 기록한 <어 리틀 섬싱 엑스트라>에 970만명, <인사이드 아웃2>에 740만명, <몬테크리스토 백작>에 560만명의 관객이 들었다. 특히 11명의 지적장애인을 주인공으로 한 <어 리틀 섬싱 엑스트라>는 감독 아르튀스가 장애인 인권 보호를 위해 오랜 기간 힘써 인사이며, 올해 패럴림픽의 홍보대사인 점이 막판 흥행에 주효했다. 개봉 16주차를 맞은 8월14일부터 20일, <어 리틀 섬싱 엑스트라>는 전주보다 관객수가 49% 더 들면서 패럴림픽 중 천만 관객을 넘겼다. 프랑수아 니니가 주연한 <몬테크리스토 백작>은 파테사에서 거액을 투자해 만든 야심작이다. 마틴 부르불롱 감독의 <삼총사> 시리즈를 제작한 크루가 재결합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프랑스의 고전을 적절히 뒤섞어 모두가 즐길 만한 영화라는 평이 중론이다. <몬테크리스토 백작>은 개봉 5일 만에 120만 관객을 모았고, 개봉 10주차인 9월 초 760만 관객을 동원했다.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2024년 프랑스 자국 영화 중 두 번째 천만 영화로 기록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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