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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영원을 향해, 엔하이픈 제이
이다혜 사진 백종헌 2024-07-26

설명이 불필요한 존재감이 아이돌의 필요조건이라면, 오디션 프로그램 <I-LAND>에서 제이가 처음 등장했던 때가 그 좋은 예 중 하나가 아닐까. 엔하이픈으로 데뷔한 뒤에도 노래와 춤의 균형잡힌 성장세가 돋보이는 그는 정규 2집에 발맞추어 공개된 《ROMANCE : UNTOLD》 컨셉 시네마를 연출한 이충현 감독으로부터 “나쁜 남자의 섹시함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세계관의 일부가 되는 경험을 넘어 음악을 통해 자신의 세계를 창조하려는 마음은 작사와 작곡으로 차근차근 이어지는 중이다. “내 페이스대로 조금씩 공부해나가고 있다. 기타 치면서, 음악 이론 배우면서 경험으로 조금씩.” 몰입하는 요령을 익히는 것 역시 중요한 요소다. 전달하려는 정서를 자신이 이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 집중해서 곡을 써보는 훈련을 하는 중이다. 성격을 따지자면 감정보다는 이성이 앞서는 쪽이지만 상상을 통한 몰입에는 꽤 능숙한 편이라고 자부한다. 이전의 컨셉 트레일러와 세계관이 연결되지만 분량이나 대사 등 신경 쓸 것이 더 많아진 《ROMANCE : UNTOLD》 컨셉 시네마 촬영에 대해서는 “새로운 경험을 환영하고 좋아하는” 편이기 때문에 “우리끼리가 아닌 극 중 상황에 몰입해 서로를 다른 사람으로 보기 위해 노력하는” 즐거움을 경험했다. 유튜브에 공개된 한 영상에서 제이는, 교감을 하는 활동기에는 비활동기에 비해 심신이 안정되고 치유를 받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활동기와 비활동기를 보내는 그만의 노하우가 있는지 물었다. “활동기 때는 최대한 컨디션을 1번으로 생각하고 매 순간을 보낸다. 활동기에 행복한 시간을 많이 보내고 나서 맞이하는 비활동기에는 차분해지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바쁘게 지내려고 노력한다. 취미도 많이 만들어두고, 가능하면 그 취미를 내 직업에 응용할 수 있게 노력하고. 빈 시간이 없도록 늘 하고 싶은 게 있게 유지하고자 노력한다.” 앞으로 어떤 아티스트로 평가받고 싶을까. “내게는 명확한 목표가 있다. 영원한 아티스트. 밴드 문화를 좋아하다 보니까 밴드 문화에서 자주 쓰이는 영원(forever)이라는 단어에 눈길이 가더라. 노래 가사에도 많이 쓰이고, 밴드 슬로건으로도 자주 등장하는 단어인데, 밴드 문화에는 나이의 벽이 없다 보니 70살 된 뮤지션들이 월드 투어를 다니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나도 시대와 나이에 굴하지 않는 영원한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내 인생의 영화

<록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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