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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집단 파적 특별전, 6월21일부터 서울아트시네마에서
2002-06-17

그들의 도발은 끝이 없어라1997년 창단 이후 장르를 넘나들며 각종 예술창작 활동을 해오고 있는 ‘지하창작집단 파적’의 특별전이 오는 6월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 동안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제34회 독립영화, 관객을 만나다’로 마련되는 이 영화제는 그간 여러 영화제에서 각광받았던 파적의 대표작들뿐만 아니라 소속작가들의 신작도 선보여 눈길을 끈다.‘파적 특별전-좀비처럼 걸어봐’는 세 섹션으로 나뉘어 있다. 첫 번째는 파적 소속 작가들의 디지털 단편 신작을 모은 옴니버스 장편 <좀비처럼 걸어봐>. 다이어트에 성공한 이후 난생처음 취직에 성공, 다이어트 컨설팅 회사에서 다이어트 상담원으로 일하는 여성의 이야기 <울리불리 다이어트>(윤영호), 크리스마스 이브, 죽은 애인의 몸을 재료로 음식을 해먹으며 애인을 그리워하는 여자의 이야기 <슬픈 크리스마스 푸딩>(김정구), 어느 곳에서도 위안을 얻지 못하고 뒤틀린 자아를 가지고 살아가는 슬픈 남자의 이야기 <만번의 긍정>(김설우), 길거리와 술집을 돌아다니며 그림을 그려주고 먹고사는 여자 화가의 하루살이 생활을 그리는 <몰락취미를 꿈꾸다>(유하)가 하나의 장편으로 묶여 선보인다.두 번째 섹션은 파적 소속 작가들의 근작을 모은 ‘파적 “now”’. 샴쌍둥이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김정구 감독의 <샴·하드 로맨스>, 군대에서 의문사를 당한 한 남자의 과거를 되짚는 윤영호 감독의 <바르도>, 인간의 회귀의식을 논하는 김설우 감독의 <거꾸로 밟다>, 배가 고파 쓰레기를 뒤지다 쓰레기더미 속 구멍을 통해 이상한 세계로 들어간 한 사람의 이야기인 유하 감독의 <face death> 등이 상영된다. 세 번째 섹션은 파적의 대표작을 모은 ‘파적 사인사색’이다. 김정구 감독의 <엄마의 사랑은 끝이 없어라>, 윤영호 감독의 <삼승할망>, 조성제 감독의 <니넨 그날 모할 거니?>, 이진우 감독의 <GOD> 등 1997년에서 2001년에 걸쳐 만들어진 파적의 단편들이 관객과 다시 만난다. 입장료는 5천원(독자할인 씨네21잡지 141쪽 참조). 문의 02-334-3166, www.kifv.org.최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