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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북극백화점의 안내원’, 미래세대에 조심스레 권하고픈 소중하고 다정한 생태주의 우화
김경수 2024-06-19

웃는 올빼미와 흰 족제비, 바다 밍크와 매머드까지 북극백화점의 손님은 대부분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이다. 그곳의 견습 안내원인 아키노(가와이다 나쓰미)는 어리숙하지만 서비스 정신만큼은 만점이다. 아키노는 자잘한 실수를 연발하며 상사에게 계속 혼나지만 정식 사원이 되고자 계속 고군분투한다. 여러 V.I.A(Very Important Animal)의 고민에 귀 기울이며 해결사를 자처하기도 한다. <북극백화점의 안내원>은 1900년대 파리의 백화점을 그대로 본뜬 디테일과 동화적인 그림체로 관객의 눈을 즐겁게 만든다. 인간과 동물의 위치를 전복하는 상상력도 눈여겨볼 만하다. 사회 초년생과 적자생존에 불리한 멸종동물을 연결해 사라진 멸종 동물들을 추모하는 다정함도 마음을 따스하게 적신다. 다만 각 에피소드 사이의 연결이 헐겁고 주제를 대사로 드러내는 점에서 완성도가 미흡하다는 인상을 준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원화 작가였던 이타즈 요시미의 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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