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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나만이 갈 수 있는 길 위에서, <드라이브> 박주현
이유채 사진 오계옥 2024-06-11

바로 여기, 인터넷 세상에서 인생은 희비극이라는 걸 증명하는 한 여성이 있다. 조회수 0을 기록하던 초보 유튜버 유나(박주현)는 아찔한 영상 사고가 전화위복이 되어 70만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의 주인으로 거듭난다. 스타 유튜버로서 웬만한 연예인보다 높은 인기를 구가하며 업계에서 알아주는 셀러브리티로 승승장구하지만 곧 위기를 겪는다. 발신번호표시제한 전화를 걸어온 누군가에게 납치되어 차 트렁크에 갇힌 유나는 납치범에게 1시간 안에 6억5천만원을 모으라는 협박을 받고 살기 위해 라이브 방송을 켠다.

영화 <드라이브>의 주인공은 한정된 공간과 화면을 장악하고 장편 상업영화를 혼자 이끌어가는 능력이 필요한 자리다. 2020년 화려한 데뷔작 <인간수업>에서 그 역량을 이미 엇비친 배우 박주현은 좁디좁은 트렁크의 단조로움을 결결이 쪼갠 풍부한 연기로 눌러버리며 완벽하게 자기 실력을 입증했다. 데뷔 이래 청순가련형, 캔디형 인물들을 “취향이 아니”란 이유로 기세 좋게 따돌리고 어딘가 삐뚤고 모난 여성 캐릭터에게 줄곧 눈길을 주었던 그는 그들의 고통과 에너지를 흡수하며 예사롭지 않은 자기 길을 개척하고 있다. 첫 스크린 주연작인 <드라이브>가 6월12일, 첫 블록버스터 출연작인 <탈출: PROJECT SILENCE>가 7월 개봉을 확정해 다시금 처음의 설렘을 만끽 중인 박주현을 만나 불굴의 시간을 돌아봤다.

- 첫 스크린 주연작이 드디어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기분이 어떤가.

= 개봉할 때가 되니 첫 주연 영화라는 게 크게 다가온다. 즐거운 설렘도 느껴지고. 홍보 일정을 돌다 보면 촬영했던 당시가 곧잘 떠오르는데 <드라이브>는 트렁크 안이 제일 많이 생각난다.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한번 들어가면 도중에 나오기도 쉽지 않았던 그곳.

- 안 그래도 실제 트렁크에서 촬영했다고 들어 궁금했다. 기본적으로 어떻게 세팅된 상태에서 연기한 건가.

= 실제 트렁크, 그와 똑같은 모델이되 카메라가 살짝 들어올 정도의 여유를 둔 세트에서 찍었다. 준비할 때부터 트렁크가 제일 궁금했다. 그 안에서 연기해본 적은 없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세트가 만들어졌다고 하자마자 가서 누워보고 어떻게 하면 몸 쓰기가 편할지 고민하면서 공간과 친해지려는 노력을 많이 했다. 나중엔 내 방처럼 됐다. (웃음) 그 좁은 구석구석에 핸드폰과 마실 물까지 내 짐들을 다 넣어놓았다. 촬영하면서 갇혔을 때 오는 두려움이라는 게 뭔지 이해하게 됐다. 폐쇄공포증까지는 아니지만 일부러 호흡을 과하게 하고 감금된 상황에서의 감정 연기를 계속 하다 보니 정말 가슴이 답답해지고 숨이 막히는 느낌이 들었다.

- 개인 유튜브 채널 <JUHYUN. PARK>(주현파크)의 주인장이기도 하다. <드라이브> 촬영 직전이 채널을 한창 키워나가던 시기던데, 이런 상황이 인기 유튜버 유나 역할을 선택하는 데 영향을 미친 걸까.

= 우연히 타이밍이 겹쳤을 뿐 연관은 없었다. <JUHYUN. PARK>는 팬들에게 자주 얼굴을 비춰 감사함에 보답하고 소통 공간으로 쓰기 위해 시작했다. 쉴 때 잠깐잠깐 찍는 거였기 때문에 심적 부담도 없었고 편하게 했다. 그런데 유나는 아니다. 그 친구는 유튜브에 목숨을 건 아이였고 채널 성공이 절박했다.

- 그렇다면 어떤 점 때문에 이 작품이 하고 싶었나. <특송>의 공동 각본을 쓴 박동희 감독의 시나리오가 대단히 속도감 있게 읽히면서 매력적이었을 것 같다.

= 그렇다. 전반적으로 다이내믹하고 긴장감이 넘쳐서 시나리오가 무척 재밌었다. 동시에 촬영이 무지 힘들겠단 생각도 들었고. 아무튼 그게 첫 번째 이유였다. 마음이 동했던 건 유나라는 캐릭터 때문이었다. 하나에만 매달리는 모습이 꼭 나 같아서 동정심이 들었고 가슴이 아팠다. 영화를 혼자 끌고 나갈 기회라는 점도 중요했다. 물론 내가 그만큼의 티켓 파워가 있을지 나중에 냉철한 평가를 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도 컸지만 부딪혀보고 싶었다. “어차피 넌 다 할 수 있으니까 성장할 수 있는 작품을 고르라”고 했던 선배님의 조언도 큰 힘이 됐다.

- 방금 촬영이 힘들겠다고 생각한 얘길 해주었다. 실제 현장에 가니 예감이 틀리지 않았나.

= 어렵고 힘들었다. 특히 CG 연기가 그랬다. 트렁크 안에 누워서 ‘지금 큰 차가 내 옆을 지나가고 있다’, ‘내가 탄 차가 커브를 돈다’고 상상하며 몸을 이렇게 저렇게 움직이는데 정말 리얼해 보일지 걱정됐고 혼자 그러고 있으니 ‘현타’도 꽤 많이 왔다. (웃음)

- 매우 한정적인 공간을 담는 신을 다양한 표정과 감정으로 풍성하게 만들고자 노력한 티가 역력했다. 납치범의 전화에 반응하고 라이브 방송에서 잡히는 표정이 시시각각으로 변하더라.

= 감정의 촘촘한 빌드업에 맞춰 긴장감이 커지는 영화였기에 철저한 사전 계산이 필요했다. 원래 작품할 때 감정선을 1부터 10까지로 설정한 뒤 초반 이 신은 2, 후반 이 신은 6, 이렇게 전체적으로 강도를 조절하면서 연기하는데 이번에는 그 감정선을 30까지로 설정했다. 신마다 숫자를 다 써놓고 이대로만 가자고 마음먹어도 하다 보면 어김없이 계획보다 감정이 세지고 몸도 더 써서 항상 줄이는 쪽에 포커스를 맞췄다. 조금은 특수했던 환경에서 작업하면서 표정과 감정에 관한 공부를 많이 했다. 내가 어디까지 감정을 쪼개서 표현할 수 있고 내게 어떤 얼굴이 있는지 알 수 있었다.

- 유나가 조회수 없음에서 70만 인기 유튜버로 성장하는 과정을 압축한 오프닝 시퀀스에 관해 묻고 싶다. 여기서 박주현 배우가 캐릭터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연기를 펼친 덕에 극 초반부터 몰입할 수 있었다.

= 관객들이 유나의 성장을 함께 지켜보는 느낌이 들었으면 했는데 다행이다. 카메라 앞에서 말하는 것 자체가 어색한 초짜의 모습, 그러다 점차 편해지고 나중엔 그 앞에서 놀 줄도 아는 프로의 모습까지 찍으면서 시간의 흐름이 잘 드러나길 바랐다. 그보다 영화 맨 처음에 유나가 유튜브를 처음 한번 켜보는 신이 있다. 그냥 지나가는 컷인데 그 신 찍기 전날 응급실까지 갔다. 죽기로 한 유나가 마지막으로 한 행동이라고 상상한 뒤 그 심정을 어떻게 표현할지 너무 고민하다가 몸에 탈이 난 거다.

- 그렇게까지 자신을 몰아붙일 수 있었던 동력은 무엇인가.

= 늘 그래왔듯 내가 맡은 인물이 정말 살아 있는 사람 같았으면 해서다. 그렇기 위해서 항상 쓰는 방법이 ‘디테일하게 상상하기’다. 어떻게 살아왔고 어디서 상처받고 무엇을 향해 달려갈지 파고 또 파다 보면 인물의 세계가 넓어지고 연기할 때 확신도 생긴다. 이런 과정을 거친 끝에 내가 만든 유나는 돈이 곧 사랑이라고 여기는 사람이다. 어느 한쪽이 떨어질까봐 늘 불안하고 예민한 상태라는 걸 머리카락 끝 선까지 맞추는 깔끔한 외관으로 보여주고자 했다.

- 말 한마디가 타인에게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애정과 비난을 동시에 받는 유튜버의 삶이 배우의 삶과 겹치는 부분이 많다. 대중에게 노출되는 직업을 가진 것에 대해 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바가 있다면.

= 대중이 좋아하는 이미지, 원하는 모습을 좇는 배우가 되지 말자는 생각을 <드라이브>를 찍으면서 다시금 했다. 보는 이가 있어야 의미가 있고 그들로 인해 살아가는 직업을 가졌음에도 나는 자꾸 내가 가고 싶은 방향으로 가게 된다. 이런 나를 좋아해주고 내 선택을 존중해주는 팬들이 있다고 믿으면서 계속 이 외길을 가려 한다.

- 원래 관심 있던 예체능은 연기가 아니라 음악으로 알고 있다. 어떻게 연기로 진로를 결정했나.

= 고3 때였다. 노래를 잘하고 싶으면 연기를 배우라는 얘길 듣고서 연기학원 취미반에 들어갔다. 입시반과 달리 인형극도 다루고 성인 수강생도 있는 그곳에서 굉장히 편안하고 쉽게 연기를 공부했다. 그런데 할수록 너무 재밌었다. 연기로 대학 가고 싶다는 생각도 그때 처음 했다. 뮤지컬 <캣츠>를 보고 음악을 좋아하기 시작했는데 이제 와 돌이켜보면 내가 <캣츠>에 빠진 이유는 음악 때문이 아니라 연기였던 것 같다.

- 단편 <상상하지마>에서 보여준 랩 실력도 상당하고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에 나가 <매직 카펫 라이드>를 부른 것도 인상적으로 봤다. 음악적 재능은 배우로서 선택지를 넓게 가질 수 있다는 강점일 텐데, 음악영화나 뮤지컬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을 것 같다.

= 내용, 캐릭터 다 좋아야겠지만 일단 내 마음은 굉장히 열려 있다. 기타까지 배우며 열렬히 좋아했던 <라라랜드> 같은 작품, 배우가 직접 노래를 소화해서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뮤지컬영화를 해보고 싶다. 그런데 아직 한국에선 뮤지컬영화가 생소하니 내가 영어를 배워 할리우드에 가는 게 빠를 수도…. (웃음) 언젠가 좋은 기회가 생겨 뮤지컬 무대에 오르고 싶다는 꿈도 있다.

-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를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한예종 영상 인터뷰를 보니 학교생활이 배우가 되는 데 좋은 토양이 된 것 같더라. 배우로서의 가치관을 정립해준 수업이 있다면.

= 휴학을 마치고 3학년 올라가서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리엣 역을 맡았다. 당시에 줄리엣을 늘 칭찬받아왔듯 내 식대로 유머 있고 괴짜스럽게 풀어갔는데 담당 교수님이 그러시더라. “클래식하게 해라. 주현이 넌 네가 가진 끼로만 연기하려 한다. 그러면 나중에 그 능력이 소진됐을 때 연기 못한다”라고. 그래서 가르침대로 연기했고 그 경험이 크게 남았다. 배우는 캐릭터에 자기 개성을 담을 줄 알아야 하는 동시에 자신을 완전히 뺄 줄도 알아야 한다는 걸 그때 배웠다.

- 공식적인 데뷔작은 넷플릭스 <인간수업>이 아닌 tvN <드라마 스테이지 2020-아내의 침대>다. 대학 선배를 다시 좋아하겠다고 나타난 후배로 나온 <아내의 침대>를 보면서 <드라이브>와의 재밌는 공통점을 찾았다. “저는 한유나라고 합니다”라고 시작하는 <드라이브>처럼 <아내의 침대>에서는 “저 체립니다. 한체리요”라고, 자기 존재를 알리면서 등장하더라.

= 그랬나. 신기하다. (웃음) <아내의 침대>는 <인간수업> 촬영을 다 끝낸 뒤 들어갔으나 공개가 먼저 된 경우다. 내 입장에서 데뷔작은 첫 상업 오디션에 합격한 <인간수업>이다. 그전까지는 오디션에서 늘 최종까지 가지만 결국 떨어지는 지망생이었다. 성격상 크게 상심하거나 좌절하지는 않았으나 그래도 그쯤 되니 왜 계속 안될까, 감독님이 분명 날 마음에 들어 하셨던 것 같은데 뭐가 문제일까 하는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다.

- <인간수업> 이후의 활동에 빈틈이 없다. 좀비물, 스릴러, 로맨틱코미디, 사극까지 장르도 다 다르다. <인간수업>이 많은 기회를 가져다준 결과일 수도 있겠으나 한편으로는 화제의 데뷔작 그 이상을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이 왕성한 활동을 불러왔다는 생각도 든다.

= 둘 다 맞다. <인간수업>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강박이 늘 따라붙어 스트레스가 심했다. 동시에 다양한 인물을 만나보고 싶다는 욕심이 커져서 시나리오를 인물 중심으로 보기도 하고 겹치는 캐릭터가 아닌지 특히 신경 썼던 것 같다.

- <반의반>의 지수를 제외하면 규리(<인간수업>), 선지(<좀비탐정>), 봉이(<마우스>), 태양(<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소랑(<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윤희(<서울대작전>)까지 박주현의 인물들은 호락호락한 여성이 없었다. 자신이 왜 오기와 배짱의 캐릭터에 끌리는 것 같나. 혹은 많은 감독이 이런 캐릭터에 왜 당신을 적임자로 생각하는 것 같나.

= 성격상, 예뻐 보여야 하고 순응적인 캐릭터에 끌리지 않는다는 게 답이 될 수 있겠다. 그리고 미팅이나 리딩 자리에서 잘 긴장하지 않는다. 감독님, 작가님의 의도대로 연기하지 않았을까 봐 겁먹지도 않는다. 각자 살아온 환경이 다르니 대본에 대한 해석은 다를 수밖에 없다. 중요한 건 함께 작업하는 동료로서 공동의 목표를 위해 차이를 좁히고자 애쓰는 마음이고 충분한 대화다. 그간 나를 선택해주신 감독님들이 내 이런 모습에서 뭔가를 보신 게 아닐까 싶다.

- 화면을 장악하는 힘이 목소리에서 나오는 것 같다. 호소력 있고 허스키한 목소리가 박주현 배우의 큰 강점이다.

= 데뷔 전 떨어진 많은 오디션에서 목소리 지적을 많이 받았다. 당시에 주인공 친구나 언니, 동생 역할을 주로 봤는데 내 목소리가 그런 캐릭터 이미지와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하신 게 아닐까 싶다. 좀 여성스러운 톤으로 해보지 않겠다는 지시도 곧잘 받았다. 하도 그러니 어떨 때는 목소리를 예쁘게 만들어서 들어가야겠다는 나답지 않은 생각도 했다. 목소리가 강점이라고 처음 말씀해준 분이 <인간수업>의 김진민 감독님이셨다. 자신 없는 목소리를 꾸미느라 불필요한 에너지를 많이 쓰던 내게 “그냥 툭 뱉어봐. 나는 그게 제일 듣기 좋더라”라는 말로 용기를 주셨고 목소리 쓰는 법에 대한 코치도 많이 해주셨다. 내 매력을 무엇인지 모르고 무턱대고 열심히 하던 시절에 감독님을 만나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지금 생각해도 울컥한다. 목소리 때문에 엄청 스트레스를 받던 시절이 있었다. 동굴 목소리는 집안 내력이란 말이다! 아빠랑 남동생들과 비교하면 나는 덜한 편이다.

- 지금은 배우로서 개성이라 여기는 쪽에 가까운가.

= 여전히 잘 쓰면 무기다, 정도로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신경 쓸 게 많은 목소리다. 먹먹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정확성과 전달력을 강조해서 대사를 쳐야 한다. 특이할수록 금방 질릴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하고, 어떤 역할을 맡아도 똑같아 보이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연구가 많이 필요하다. 그래서 캐릭터를 맡으면 목소리 톤의 디테일 잡는 데 공을 많이 들인다. 예컨대 소랑이의 사기꾼다움과 스마트함은 또박또박한 말씨로 전달하려 했고 선지는 가슴 깊숙이에서 나오는 말을 한다는 느낌으로 톤을 높게 잡았다.

- 여러 인터뷰에서 자신의 행복이 중요한 사람이라 강조했다. 특별히 행복을 느끼는 순간이 있다면.

= 배우로 인정받을 때 가장 큰 행복을 느낀다. 그래서 일할 때 몸이 힘들고 머리가 아프고 하는 걸 대수롭지 않게 여겨왔다. 예민한 상태가 연기하는 데 더 도움이 되고, 얻는 것도 크다고 생각해 나를 못살게 굴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좀 달라졌다. 일상에서 사소한 것에 행복해하는 나를 현장에도 데려다놓으려고 노력 중이다. 그래야 점점 더 길어지는 촬영 기간을 잘 버티고 좋아하는 연기를 오래 할 수 있을 것 같더라. 잘되고 있진 않지만 앞으로 현장에서 나를 조금씩 풀어주는 시도를 계속할 생각이다.

- <JUHYUN. PARK>의 마지막 업로드 날짜가 2022년 1월이다. 새 콘텐츠는 언제쯤 볼 수 있을까.

= 조금만 기다려달라. 브이로그로 시동을 걸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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