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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범죄도시4’, 육체파 빌런과 지능파 빌런의 묵직한 타격감
임수연 2024-04-24

전편의 신종 마약 사건 이후 3년 뒤, 이제는 배달앱을 이용한 마약 거래가 성행하고 있다. 마석도(마동석)와 광역수사대 동료 형사들은 앱을 만든 개발자의 신원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그가 필리핀에 취직이 됐다며 한국을 떠난 뒤 이미 살해됐음을 알게 된다. 그의 죽음에는 온라인 불법 도박 범죄가 연루되어 있다. 잔혹한 살상 행위로 특수부대에서 퇴출된 용병 출신 백창기(김무열)는 필리핀에서 경쟁사 도박장을 가차 없이 밀어버리고 살인도 서슴지 않는 괴물이 되어 있다. 그는 한국 IT 업계에서 어릴 적부터 천재로 정평난 거물 장동철(이동휘)의 명령을 따르고 있는데, ‘나중에 큰 몫 챙겨주겠다’라는 말만 할 뿐 약속을 지킬 기미가 보이지 않아 심기가 불편하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한국의 흉악 범죄를 소재 삼아 ‘마석도’라는 독보적인 캐릭터와 새로운 빌런의 맞대결을 중심에 둔 프랜차이즈다. 이번 편은 육체파 빌런 백창기와 지능파 빌런 장동철을 함께 내세워 사이버범죄의 양상과 장르영화에 기대할 법한 액션을 모두 보여준다. 배우의 육체가 주는 특유의 묵직함과 타격감이 최대치로 발휘될 수 있는 복싱 중심의 액션을 시청각적으로 극대화한 연출이 눈에 띈다.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부문 초청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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