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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영화감독과 영화평론가가 쓴 에세이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가, ‘영화의 세계, 부부의 세계’
조현나 2024-01-11

‘잘돼가? 무엇이든’이라는 질문에 답하고, 반대로 ‘필수는 곤란해’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보며 대화를 이어나가고 싶은 제목들이다. 이경미 감독이 연출한 동명의 단편에서 따온 <잘돼가? 무엇이든>은 첫 쇄를 찍은 2018년 이후 5년 만에 개정증보판을 펴내며 새 옷을 입었다. <필수는 곤란해>는 한국어로 펴낸 피어스 콘란 평론가의 첫 에세이집이다. 시나리오가 아님에도 여러 편의 단편영화를 보는 듯 느껴지고, 비평이 아님에도 담론을 이끌어내는 두 책의 흐름이 예사롭지 않다. 인터뷰를 위해 이경미 감독, 피어스 콘란 평론가의 집을 찾았다. 영화 DVD, 블루레이, 책이 한가득 꽂혀 있는 책장들. 누구나 한번쯤 꿈꿔온 창작자의 집이자 작업실이라고 생각할 찰나, 고양이 미슈까가 조심스럽게 다가와 옆에 둔 기자의 짐을 살피고 떠난다(미슈까는 영화 <유령>과 <외계+인> 1, 2부에 출연했다.–편집자). 영화감독과 영화평론가가 쓴 에세이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가. 영화를 만들고, 영화에 관해 논하는 창작자들의 작업실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오가고 있을까. 호기심 가득한 마음으로 이경미 감독, 피어스 콘란 평론가 부부에게 질문을 건넸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이경미 감독 × 피어스 콘란 평론가 대담이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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