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와 영화, 웹툰과 게임에 이르기까지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을 모두 ‘창작자’라고 통칭할 수 있다면, 이들은 드라마와 영화는 물론 어느 분야에서건 스토리텔러가 될 수 있다. 훌륭한 이야기꾼이 노련한 전문가들과 협업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전제된다면 이들은 무대가 바뀌어도 좋은 텍스트를 만든다.
<씨네21>의 시리즈 결산은 이미 한 분야에서 정점을 찍은 스토리텔러들의 새로운 도전을 조명한다. 2023년은 웹툰 작가의 첫 드라마 대본 작업, TV드라마 작가의 첫 OTT 도전 등 매체의 경계를 넘나드는 행보가 좋은 결실을 맺으며 이를 증명한 해였다. 올해는 27명의 영화 평론가와 기자 그리고 TV비평가가 ‘시리즈’ 송년 베스트 설문에 참여했다. 선정 대상은 2022년 12월5일부터 2023년 12월3일까지 방영된 시리즈물로, 단막극도 포함했다. 해당 기간 내에 ‘마지막회’가 방송됐느냐를 기준으로 삼았다(즉, 아직 종영하지 않은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해당되지 않지만 2022년 12월25일 종영한 <재벌집 막내아들>은 포함된다). 뿐만 아니라 디즈니+, 넷플릭스, 웨이브, 종편 채널 등 다양한 플랫폼의 작품이 고르게 표를 받으며 ‘넷플릭스 독주’ 이후의 새로운 지형도를 기대케 했다. 2023년 콘텐츠 산업의 변화를 압축한 설문 결과를 공개한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2023년 최고의 시리즈 특집이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