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3일부터 8일까지 열린 제 26회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장편경쟁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영화 <마리이야기>(제작 씨즈 엔터테인먼트/ 배급 청어람/ 해외배급 시네마 서비스)의 이성강 감독이 10일 오후 2시 30분 케세이 퍼시픽 항공편으로 귀국했다.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으로는 사상 최초의 쾌거인 이번 수상에 대해 이성강 감독은 "아름다운 도시 안시에서의 일주일간의 휴가를 보낼 수 있게 해 준 영화제 측에 감사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수상의 영예까지 안겨 주어 무척 감사하다. <마리이야기> 작업에 함께 한 예술가분들, 애니메이터들과 함께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제작사 씨즈 엔터테인먼트의 소식에 따르면, <마리이야기>는 페스티벌 기간 중 6월 3일부터 7일 동안 매일 1회의 공식 상영, 수상 후 앵콜 상영까지 포함해 총 6번 상영되었고, 감독님의 무대 인사가 있던 5일 오전 10시 30분 상영의 경우, 영화제에서 가장 큰 극장 'Grand Theatre' (1000석이 넘음)의 좌석표가 거의 매진되는 관람열기를 보여줬다고.
기자 및 관객들의 <마리 이야기>에 대한 평은 "현실 세계와 환상 세계 간의 전이가 놀랍게 자연스럽고 이미지나 색상 등이 너무 아름다운 감동적인 한 편의 드라마". "영화 면면히 배어 있는 휴머니즘과 상식적이지 않은 새로운 그림체, 성장기 어린 시절에 겪게 되는 환타지에 대한 감성적 접근이 매우 놀랍다" 등등.
<마리 이야기> 이외의 경쟁작 (* <mercano el marciano> - 주안오틴 (아르헨티나) *<Metropolis> - 린타로 (일본) *<Momo the Conquest of Time> - 엔죠달로 (이탈리아) * <Tristan & Iseut> - thierry schiel (룩셈부르크)) 중에서 Metropolis나 Momo the Conquest of Time 이나 Tristan & Iseut는 모두 기존에 있던 원작을 바탕으로 재 각색한 것들이라 <마리이야기>에 비해 신선함이 떨어진다는 평들이다.
미지의 소녀 '마리'와 바닷가 소년 남우의 사랑과 동경을 파스텔톤 가득한 화면에 담아내 완성도와 작품성에서 흥행 이상의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최근 칸 영화제 임권택 감독의 감독상 수상에 이어 한국 영화의 세계적 위상을 높이는 데에 또 한번의 큰 몫을 해낸 <마리이야기>는 안시 그랑프리 수상 후 유럽배급권을 두고 프랑스측 배급사와 10만불 이상의 가격으로 협상이 추진중이며 미국의 드림윅스와도 북미 배급을 위한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시네마서비스 측은 밝혔다.
또한, 국내에서도 하이퍼텍 나다(15일, 토 개봉 확정)를 비롯, 몇 개 극장에서 이번 주 중부터 재개봉에 들어가며 추가 상영 극장은 결정되는 대로 <마리이야기>의 공식 홈페이지 (www.mymari.com)에 공지 할 예정이다.
인터넷 콘텐츠팀 cine21@new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