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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메가로돈2’, 살육을 위한 느닷없는 전개
김철홍(평론가) 2023-08-23

인간과 메가로돈의 공존은 가능한 것일까. 전편에서 조나스(제이슨 스테이섬)의 활약으로 백악기 시대부터 활동했던 거대 상어 메가로돈의 존재가 세상에 밝혀지고, 이에 인간은 중국 하이난에 해양연구소를 설치해 본격적인 심해 탐구에 나선다. 그곳의 담당자 지우밍(오경)은 새끼 메가로돈을 포획해 조련을 시도하는데, 조나스를 비롯한 대원들이 심해 탐사를 떠난 날 메가로돈이 우리를 탈출함에 따라 대원들은 위기에 처하게 된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해저 7000m에서, 조나스는 다시 한번 맨몸으로 메가로돈에 맞선다.

스티브 앨튼의 해양 호러 소설 <메그>를 원작으로 제작된 미·중 합작영화 <메가로돈> 시리즈의 속편이 나왔다. 전편에 이어 제이슨 스테이섬이 주연으로 출연하고, <레베카> <하이-라이즈> 등을 연출한 벤 휘틀리가 감독을 맡았다. 전편의 세계적인 흥행 성공에 힘입어 만들어진 속편인 만큼 <메가로돈2>는 크리처의 압도적 크기에 걸맞은 볼거리를 몰아치는 방식으로 관객의 기대를 채우려 한다. 자극적인 묘사는 줄었으나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하는 서사가 반복된다. 사이사이에 개성 강한 배우들의 농담이 이어지지만 살육을 계속하기 위한 극의 느닷없는 전개보다는 덜 우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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