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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첫 천만 영화 탄생… '범죄도시3' 뒤를 이을 여름 대목의 승자는?
정재현 2023-07-07

2023년에 개봉한 영화 중 첫 천만 관객 영화가 탄생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3>가 개봉 32일차인 7월1일 오전 8시 누적 관객 1천만명을 돌파했다. 이로써 <범죄도시3>는 한국영화 사상 21번째로 천만 관객을 달성한 영화가 됐으며, <신과 함께-죄와 벌> <신과 함께-인과 연>에 이은 두 번째 천만 관객 시리즈 기록을 세우게 됐다. 주연배우 겸 제작자인 마동석은 천만 관객 돌파 당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범죄도시3>로 세 번째 기적이 찾아왔다”며 시리즈를 사랑해준 관객에게 감사를 전했다.

한편 연이어 개봉할 한국영화 또한 천만 관객 달성의 희망을 품고 여름영화 흥행 전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베테랑>으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경험이 있는 류승완 감독의 <밀수>가 7월26일 가장 먼저 극장가를 찾는다. 1970년대, 작은 바닷마을에 살던 해녀들이 밀수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등이 출연한다. 시리즈 최초 쌍천만 기록을 세운 <신과 함께>의 김용화 감독 또한 8월2일 설경구, 도경수 주연의 우주영화 <더 문>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쉽게 흥행하지 못했던 SF 장르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할 만하다. <더 문>과 같은 날 개봉하는 또 다른 영화는 하정우, 주지훈 주연의 <비공식작전>이다. 당초 <피랍>이라는 제목으로 개봉을 준비하던 <비공식작전>은 <끝까지 간다>와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를 연출한 김성훈 감독의 버디 액션물이다. 8월9일엔 엄태화 감독의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개봉한다. 김숭늉 작가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등이 출연한다. 엔데믹 이후 침체된 극장가에 숨통을 틔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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