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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스펙터클한 배경 스케일은 커졌지만
김현수 2023-02-21

멀티버스 시대의 핵심은 간단하다. 지구가 속한 우주와 다른 멀티버스가 존재한다면? 그리고 그곳에 이곳의 슈퍼히어로와 유사한 정체성을 지닌 누군가가 있다면? 당연히 악당도 여럿 존재할 것이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5를 열어젖히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의 목적은 분명하다. 타노스와의 싸움 이후 휴지기를 갖고 있던 앤트맨을 끌어들여 새로운 빌런의 등장을 알린다. 그리고 배경은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양자 영역의 세계다.

스캇 랭(폴 러드)은 딸 캐시(캐스린 뉴턴)가 개발 중이던 양자 기술의 오류로 호프 반 다인(에반젤린 릴리), 행크 핌 박사(마이클 더글러스), 재닛(미셸 파이퍼)과 함께 양자 영역 속으로 빨려들어간다. 그곳에서는 정복자라 불리는, 멀티버스 전체를 위협하는 최악의 빌런 캉(조너선 메이저스)이 모종의 이유로 갇혀 있다. 스캇은 캉의 협박 위기 속에서 캐시를 구해야 하는 동시에 양자 영역을 벗어나려는 캉의 음모도 저지해야 한다.

전편과 비교해 스펙터클한 배경 스케일은 커졌지만 앤트맨의 임무 스케일은 크게 달라진 게 없다. 새로이 등장하는 양자 영역의 세계는 아스가르드나 와칸다와 비교해 참신성이 떨어진다. <스타트렉>이나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숱하게 봤던 행성, 종족이 얼굴에 점만 찍고 다시 등장한 듯한 기시감도 느껴진다. 캐릭터뿐만 아니라 이야기 전개 방식도 익숙해서 지루하다. 페이즈5 전체를 좌지우지할 정복자 캉의 존재감도 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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