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퐁의 크리스마스 소원은 단 하나. 친구들과 함께 춤추고 노래하는 것이다. 그렇게 핑크퐁은 호기, 제니, 포키 등 원더스타 친구들과 함께 팬들을 위해 콘서트 무대를 기획한다. 모두가 열정적으로 곡을 선정하고 연습을 이어가는 가운데 크고 작은 사건이 일어난다. 영화는 콘서트 무대 사이마다 에피소드를 배치해 원더스타 친구들의 노력과 결과를 짧은 호흡으로 연결하도록 구성했다. 싱어롱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답게 어린이 관객이 따라 부를 다양한 동요로 무대 순서를 꾸렸고, 핑크퐁 콘서트만의 응원법을 배포하면서 실제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아기 상어> <경찰차> 등 핑크퐁의 대표 동요를 그루비한 재즈, 신나는 EDM, 열정적인 로큰롤로 변주해 새로운 장면을 완성시켰다. 영화 전반에 무대 연출 비중이 높지만 콘서트라는 공동의 프로젝트를 완수해나가는 스토리라인도 눈여겨볼 만하다. 무대 위에 서는 게 두려운 사람도 있다는 사실을 짚어내면서 용기와 화합, 위로와 응원의 가치를 보여준다. 또한 협동 과정에 발생하는 불화는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해결해나갈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도 담고 있다.
원더스타 친구들은 서로가 지칠 때마다 콘서트를 기다리는 팬들을 생각하자면서 사기를 북돋는다. 여기서 ‘콘서트를 기다리는 팬’이란, 영화에 등장하는 청중뿐만 아니라 어린이 관객까지 의미한다. 핑크퐁을 포함한 친구들이 이 영화의 중심 타깃을 계속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제스처를 보이면서 어린이 관객은 자신이 이 작품에 포함된다는 소속감을 느낄 수 있다. 핑크퐁의 전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국내 개봉 이후 미국, 대만, 싱가포르 상영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