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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과 아바타의 빅 매치
김소미 2022-12-09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 물의 길> 12월14일, 윤제균 감독의 <영웅> 12월21일 개봉

<아바타: 물의 길>

<올빼미>가 불어넣은 작은 훈풍에 힘입은 연말 극장가가 대작들에 대한 기대감으로 불씨를 지피고 있다.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올빼미>(11월23일 개봉, 배급 NEW)는 개봉 3주차인 12월8일 오전 10시, 누적 관객수 200만395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을 기록했다. 주맹증이라는 독특한 소재, <인조실록>에서 모티브를 얻어 발전시킨 미스터리 역사극의 매력이 입소문으로 이어진 결과다. 10월 한국영화 매출액이 377억원으로 전월 대비 약 540억원(58.9%) 감소해 최악의 침체기라 불린 가운데, 11월 극장가에서 <올빼미>가 깜짝 선방을 보여준 것이다.

한편 극장가엔 곧 이어질 연말 빅 매치를 앞두고 전운이 감돈다. 먼저 <아바타>(2009) 이후 13년 만에 공개되는 후속작 <아바타: 물의 길>(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이 12월14일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된다.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의 가족이 겪는 위협과 전투를 그리며, 할리우드 컴퓨터그래픽 기술력의 정점을 보여줄 바닷속 세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웅>

한주 뒤인 12월21일 개봉하는 <영웅>(배급 CJ ENM)은 안중근 의사의 활약상을 담은 동명의 뮤지컬을 스크린에 옮긴 국내 최초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로, 시대상을 충실히 재현한 라트비아 로케이션, 배우들의 감정을 그대로 살린 현장 라이브가 기대를 모은다.

12월8일 오후 7시 기준으로 <아바타: 물의 길> 사전 예매자수는 20만명(예매율 55.7%)을 훌쩍 넘기고 있다. 이대로라면 사전 예매량만 100만건 돌파도 가능하리란 전망이다. 13년 전 <아바타>로 관객수 1360만명을 기록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3시간1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의 부담을 뚫고 올해도 압도적인 점령세를 보여줄까. <해운대> <국제시장>으로 쌍천만 타이틀을 보유한 윤제균 감독과 JK필름의 반격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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