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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한의 OTT 인사이트] 스포츠와 손잡는 OTT 플랫폼

<허슬>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는 무엇일까? 현지에서 이 질문을 던진다면, 대부분 미식축구(NFL)라고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미국 스포츠를 물어본다면 무엇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어떤 이는 메이저리그 베이스볼(MLB), 미국 프로야구를 언급하겠지만 진짜 답은 OTT 서비스에서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바로 미국 프로농구(NBA)다. 시작은 2년 전 ESPN과 넷플릭스가 제작하고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된 <마이클 조던: 더 라스트 댄스>였다. 지난해엔 HBO가 제작하고 HBO 맥스(한국에서는 웨이브)로 시청 가능한, 80년대 쇼타임 레이커스를 그린 <위닝 타임: 레이커스 왕조의 비상> 시리즈가 나왔다. 그리고 올해 초, 디즈니+는 그리스 괴인이라 불린 그리스 이민자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NBA 선수가 되기까지의 실화를 다룬 영화 <라이즈>를 제작·공개했다. 그사이 애덤 샌들러 제작의 넷플릭스 <허슬>은 실제 많은 NBA 선수들이 출연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10월20일 또 다른 글로벌 OTT 플랫폼 Apple TV+는 현대 농구의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인정받는 스테픈 커리의 성공 스토리를 다룬 <언더레이티드>를 제작한다고 발표했다.

OTT 플랫폼은 무한 경쟁 시대에 접어들었다. 특히 전세계 구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업들은 글로벌 트렌드에 민감하다. 콘텐츠 소비의 중심이 숏폼과 OTT로 바뀌면서 스포츠 경기 시청자 수가 하락세에 접어든 가운데, 시청률이 증가하고 있는 스포츠는 NBA가 거의 유일하다. 2022-23시즌 NBA 개막전은 지난 5년간 가장 많은 시청자가 몰린 개막 경기가 됐다. 현재 NBA는 자체 OTT 서비스를 가지고 있으며 소셜 플랫폼과 적극적으로 콘텐츠 제휴를 맺고 있다. NFT, VR과 같은 새로운 기술, 트렌드도 활발하게 도입하고 있다. 콘솔 및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되는 <NBA 2K> 시리즈는 e스포츠 시장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영원한 것은 없다. 하지만 OTT 플랫폼은 그들이 만들어야 할 오리지널 콘텐츠의 소재로 NBA를 주목했다. 지금 OTT 플랫폼이 어디에 주목하고 있는지, 어떤 작품을 제작하고 있는지 살펴보면 글로벌 트렌드를 발견할 수 있다. 2023년에는 OTT 플랫폼이 어떤 트렌드와 손을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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