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우, 김무열, 라미란, 박진주, 윤경호(오른쪽부터).
서울시장 선거 낙방 후 백수가 된 주상숙(라미란)은 자신의 고향 강원도 어촌에 터를 잡는다. 그의 남편 봉만식(윤경호)의 말마따나 퇴직한 국회의원이 갈 수 있는 곳이라곤 전무해 보이기만 한다. 하지만 이대로 포기할 주상숙이 아니다. 물실호기(勿失好機,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아니함)의 정신으로 우연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기세를 몰아 강원도지사 자리에 안착한다. <정직한 후보2>는 정치인보다 행정가로서의 주상숙을 부각하며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이야기를 확장시켰다. 게다가 이번엔 ‘진실의 주둥이’가 둘이다. 전작에서 주상숙의 실언을 수습하고 가려주던 비서실장 박희철(김무열)까지 거짓말을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어떤 것도 쉽게 확신할 수 없는 예측 불가한 상황 속에서 극의 긴장감은 무한대로 수직상승하고, 자연스레 웃음의 농도도 함께 짙어진다. 속편에 새롭게 합류한 강원도청 건설교통과 국장 조태주(서현우)와 봉만식의 동생 봉만순(박진주)은 조밀한 스토리를 여유롭게 넘나들며 몰입감을 높인다. 거짓과 진실은 진정 상반된 것일까? 거짓 같은 진실과 진실 같은 거짓이 팽팽한 접점을 만드는 <정직한 후보2>에 새로운 화학작용이 일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