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탑건: 매버릭’ 개봉 앞두고 열번째 내한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영화 <탑건: 매버릭>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손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친절한 톰 아저씨’의 식지 않는 열정.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탑건: 매버릭> 개봉을 이틀 앞둔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톰 크루즈는 친절하고 친근한 태도로 열번째 한국 방문에 대한 소감, 36년 만에 <탑건> 속편을 만든 계기, 영화에 대한 남다른 열정 등을 전했다.
톰 크루즈는 열번째 한국 방문이 영광스럽고 기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동안 팬들을 굉장히 보고 싶었다. 내년 여름, 그다음 여름에도 돌아올 것이다. 한국은 아름다운 문화를 갖고 있는 나라다. 한국에 와서 <탑건: 매버릭>을 영화관에서 봤다. 영화관에서 함께 영화 보는 건 아름다운 경험이다. 그동안 우리 모두 힘든 시기를 겪었다. 그 고생을 생각하면 벅찬 순간이다. 기다려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탑건: 매버릭>은 36년 전 톰 크루즈를 일약 세계적 스타로 만든 전편 <탑건>을 뛰어넘는 속편이다. 컴퓨터그래픽(CG)과 특수효과를 최소화한 리얼 액션으로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 교관으로 컴백한 최고의 파일럿 매버릭(톰 크루즈)과 함께 불가능한 미션에 투입되는 새로운 팀원들의 이야기를 다룬 항공 액션 블록버스터다.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운데)가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영화 <탑건: 매버릭>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탑건> 시리즈의 인기 비결을 묻는 질문에 그는 “<탑건>에는 놀라운 액션과 함께 명예와 우정, 그리고 가족에 대한 심금을 울리는 이야기도 있다. 이런 것이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며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관객들이 이를 모두 이해하는 것 같다”고 했다.
영화에서 직접 전투기를 조종하고 모든 액션 장면을 대역 없이 연기하는 등 남다른 열정을 보인 점에 대해 그는 “저는 영화를 그냥 만들지 않는다. 영화를 만드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며 “영화를 만드는 일의 아름다움은 협동에서 나온다. 같은 목표를 위해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이 헌신·노력했고, 그것이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오래 전 전편을 본 중년 관객들이 속편을 애타게 기다려왔다는 얘기에 톰 크루즈는 “영화 보면서 울어도 된다. 영화는 여러분을 위한 것이다. 모두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즐기라고 하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를 비롯해, 주연배우 마일스 텔러, 글렌 포웰, 제이 엘리스, 그렉 타잔 데이비스 등도 참석했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는 “여러분을 위해서 만든 영화다. 여러분이 즐기는 것이 저희가 즐거운 일”이라며 “화면에 보이는 것은 톰이 다 만든 것이다. 훌륭한 배우들이 최선의 노력으로 최선의 영화를 만들도록 노력했다”고 했다.
한겨레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