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국내뉴스
영화 <오아시스> 드디어 크랭크업!!
2002-05-29

지난 12월 14일 몹시도 추운 날 크랭크인 했던 영화<오아시스>가 5월 26일 태국 로케이션 촬영을 끝으로 6개월간의 촬영을 모두 마쳤다.공주(문소리 분)의 상상 속에 등장하는 아기 코끼리를 촬영하기 위해 30여명의 스탭들이 지난 5월 21일 태국행 비행기에 올랐었다. 이 장면은 청계고가 위 정체차량 속에서 춤을 추던 종두(설경구 분)와 공주(문소리 분)가 집으로 돌아와서 아기 코끼리와 어우러져 즐겁게 노는 환타지 장면이다. 둘이 행복하게 함께 있는 장면에 돌연 아기 코끼리와 인도 여인, 인도 아이가 공주 방에 있는 ‘오아시스’벽걸이 속에서 튀어 나와 흥겨운 음악에 맞춰 즐겁게 춤을 추기 시작한다. 종두와 공주도 그들과 함께 즐겁게 놀기 시작하는데 아기 코끼리가 갑자기 여기저기 집안을 뛰어 다니며 가재도구를 망가뜨리는 재미있는 장면이다. 아기 코끼리, 인도 여인, 인도 아이가 지켜보는 가운데 인도 아이가 뿌린 꽃가루 속에 ‘종두’와 ‘공주’의 진한 키스씬으로 마무리된다.두 주인공을 비롯한 모든 스텝들은 코끼리의 깜찍한 연기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생후 8개월 밖에 되지 않은 90kg의 이 아기 코끼리가 좁은 공주의 방 셋트에서 제 멋대로 하려는 통에 스텝들은 여간 애를 먹은 것이 아니라고 한다. 그동안의 선굵은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설경구는 <공공의 적>이후 흥행배우로 개런티가 껑충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개런티를 낮추고 20kg에 가까운 체중감량까지 감행하며 이 영화에 출연하겠다고 하였다. 지난 5월26일 일요일엔 태국 코끼리 촬영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대종상 시상식으로 향해 제39회 대종상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지난 3월 백상예술대상 대상 수상에 이어 한국 최고 배우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박하사탕>이후 <오아시스>를 준비하며 착실한 연기 수업을 쌓은 문소리는 촬영 전부터 이창동 감독의 자료수집을 도우며 ‘공주’를 기다렸다. 촬영기간 동안은 혹독한 장애인 연기로 인해 몇차례 실신을 했고, 스포츠마사지를 붙여 근육을 풀어 주지 않으면 연기를 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든 과정이었다.촬영이 종료되기도 전에 베니스 영화제등 국제적인 영화제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영화<오아시스>는 두 달간의 후반작업을 거쳐 8월초 개봉할 예정이다. 이창동 감독이 ‘종두’와 ‘공주’의 사랑을 어떻게 조율할지 벌써부터 <오아시스>를 기다리는 많은 팬들은 개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인터넷 씨네21 컨텐츠팀 cine21@new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