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의 80%가량이 몰려 있는 도쿄시에선 지난 2월15일부터 도쿄아니메페어21이 열렸다. 지난해 구차원의 소규모 페스티벌에서 올해 시차원의 본격적인 국제 페스티벌로 탈바꿈한 것. 도쿄아니메페어21은 SICAF처럼 대규모 컨벤션 센터인 도쿄 빅사이트에서 3일간 열렸다. 행사장의 구성이나 애니메이션 상영, 컨퍼런스의 개최 등 모든 행사가 SICAF와 유사하다. 가장 다른 점은 행사 시간의 50%를 전문가들에게만 할애했다는 점인데 이 시간에는 일반인들의 입장이 금지되며, 다양한 상담이 행사장 내에서 이루어졌다. 시에서 여는 행사이니만큼 일본의 웬만한 메이커들은 전부 참여했다.
관람객에게 인기를 끈 코너는 행사 때마다 새로운 건담과 시제품 건담을 선보인 반다이의 부스. LCD모니터 창과 리모트컨트롤기를 이용해 움직이는 건담 장난감이 관심을 끌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박물관을 주된 콘텐츠로 해서 부스를 꾸며 큰 인기를 누렸다. 행사에서 보여준 일본 팬들의 열기는 대단했다. 하루 반 동안 일반인들에게 공개했는데, 무려 5만163명이 참가했다. 6일로 환산하면 대략 15만명 정도가 참가한 대규모 행사이며, 초대권 등을 합하면 20만명이 웃돈다. 불과 하루 반 동안에 일어난 일이다. 대원동화 등 국내 업체들과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에서도 몇개의 프로젝트를 모아 공동으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