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에서 새로 방영되는 애니메이션 시리즈 <바다의 전설 장보고>를 둘러싼 방영시간대 변경 서명운동이 인터넷에서 전개되고 있다. 한국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세 사람의 네티즌이 주축이 되어 ‘잃어버린 시간’(http://www.lost-time.ce.ro)이란 이름의 사이트를 열고, 지난 2월1일부터 매주 금요일 KBS2TV에서 방영되는 <바다의 전설 장보고>를 오후 5시30분이라는 시간대에 배치한 방송 편성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
그들 중 하나로 만화 이야기터 ‘만화인’(http://www.manhwain.com) 지기로 조인스닷컴을 비롯한 여러 매체에 만화 관련 기고를 해온 서찬휘씨에 따르면, “표면적으로는 <…장보고> 시간대 변경 서명운동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우리 작품들이 보여질 수 있는 안정적인 시간대를 확보”하는 게 이들의 바람. “12살 이상의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다는 기획 의도가 무색한 시간대인 5∼6시를 배정받고, 결국 그 시간에 방송을 볼 수 있는 초등학생 이하 시청자들에게 맞지 않는 표현들을 제작 진행 도중 여기저기 편집당하는” 식의 관행 때문에 <…장보고>뿐 아니라 <영혼기병 라젠카> <가이스터즈> <바스토프 레몬> 등 주목할 만한 작품들도 제 시청자들을 만날 기회를 잃어버린다는 생각에서다. 현재까지 서명에 참가한 인원은 750여명이며, 당분간은 기간에 제한없이 서명받을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