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메이커1>(The Money Makers)
진짜 ‘위대한 유산’은 무엇일까? 평생에 걸쳐 큰 재산을 모았으나 아내의 부정과 자식들의 낭비만 목격하고 스스로는 삶을 구가할 기회를 갖지 못했던 한 남자가 3년 안에 제 손으로 100만파운드를 벌어오는 사람에게 전 재산을 물려준다는 유언을 남긴다. 생전 몸을 움직여본 일이 없던 4남매는 졸지에 절박한 돈벌이에 내몰려 망해가는 회사를 인수하고 비서학교에 등록하는 등 저마다 유산을 받기 위한 노력을 시작한다. 영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비즈니스 소설. 저자 해리 빙검은 10년간 몸담은 금융계 경험을 살려 이 소설을 썼다고 한다.
<한국 미술, 그 분출하는 생명력>
강우방 지음/ 월간미술 펴냄/ 1만5천원
이화여대 미술사학과 강우방 교수가 미술전문지 <월간미술>에 연재했던 칼럼에 5편의 새 글을 보태 책을 펴냈다. ‘주요 작품으로 간추린 한국 미술사 편력’이라는 부제대로, 저자가 직접 촬영한 한국 미술 걸작품의 사진 230여컷과 친절한 해설을 엮었다. 발로 뛴 현장체험을 바탕으로 삼은 저술답게 실제 관찰에서 출발한 기존 학설의 검토를 담고 있는 반면 딱딱한 설명문이라기보다 수필에 가까운 고운 문체에서는 필자의 개성이 풍겨나온다. 선사시대 빗살무늬토기부터 고구려 고분벽화, 삼국의 불상, 분청사기, 추사 김정희의 작품에 이르는 한국미술사의 대표작을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