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극단 크레도의 `외투`>
불가리아의 극단 크레도가 서울공연예술제에 초청돼 러시아 사실주의 작가 고골리의 <외투>를 공연한다. <외투>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관청의 가난한 공무원이 힘겹게 마련한 외투를 도둑맞고 얼어죽은 뒤, 사람들의 외투를 벗겨 훔쳐가는 유령이 된 이야기. 극단 크레도는 고골리의 단편소설 <외투>를 유럽과 미국 전역의 150개 축제에서 상연했고, 1997년에는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의 최고 작품상도 수상했다. 광대놀이와 즉흥연기로 최대한 상상력을 살린, 매력적인 작품.
<오이리트메움 슈투트가르트 내한공연>
호암아트홀/ 11월16, 17일 7시30분/ 슈타이너 인지학 연구센터/ 1588-7890
독일에서 개발된 신개념의 몸동작 기법 ‘오이리트미’(Eurythmie)가 국내 무용계에 처음 소개된다. 오이리트미는 그리스어로 ‘아름다운 리듬’이라는 뜻. 독일 인지학자 루돌프 슈타이너가 1912년 발표했다. 몸의 움직임을 통해 삶의 깊이, 우주의 힘, 공기의 흐름, 신체와 영혼의 연관관계를 표현하고자 개발됐다. 오이리트미스트는 무용가의 아이디어를 드러내고자 춤을 추는 대신, 언어 혹은 음악의 고유한 특성을 시각화하는 차원에서 몸을 도구로 사용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윤이상의 음악이 배경음악으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