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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우의 비빔툼 3권 출간
2001-10-18

만화가 화제

홍승우의 비빔툰 3권 <다운이에게 동생이 생겼어요>가 출간되었다. <한겨레>에 연재되고 있는 홍승우의 <비빔툰>은 1, 2권의 단행본을 내면서 팬층을 넓게 확보해왔고, 최근 <아스테릭스>를 시작으로 만화 출판에 뛰어든 문학과지성사의 첫 창작만화 출간이라는 점에서도 큰 주목을 끌고 있다.

<다운이에게…>는 1, 2권과 마찬가지로 <한겨레>에 연재되고 있는 작품들을 모은 것으로, 약간의 편집과 더불어 새롭게 그린 만화들을 흑백으로 배치해 신문 속에서 미처 다 못한 이야기들을 함께 전하고 있다. 지난 2권에서는 지나치게 작은 그림으로 편집해 가독성이 떨어졌는데, 이번에는 신문보다 큰 구성의 그림을 배치해, 시원하게 보는 맛을 더했다.

이야기는 회사원 정보통 대리의 집안에 다운이의 동생 겨운이가 들어서면서 더욱 활기차게 진행된다. 전편에 비해 정보통 대리의 역할은 줄어들고, 부인 활미씨와 두 아이의 이야기가 중심을 형성한다. 전형적인 핵가족 소시민 만화들처럼 직장인 만화에서 육아만화쪽으로 진행되어가고 있는 모습인데, 가끔씩 다운이와 겨운이가 동심으로 만들어내는 상상 속의 존재들이 색다른 환상세계로 탈출하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홍승우는 언더그라운드 만화 그룹 ‘네모라미’ 출신으로, 월간 <나인>의 <빅 맨> 등 잡지만화를 그리다가, <한겨레리빙>에 <정보통 사람들>을 그리면서 신문 만화계에 진출했다. 현재는 <비빔툰>으로 <한겨레>의 간판 만화가가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