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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베이비 페이스, <37개의 슬픈 내 얼굴> 라 비앙 로즈
2001-10-11

록레코드 발매

<Elegy for Miles Davis>

다들 알고 좋아할 만한 뮤지션을 자신의 베스트로 꼽고 싶지 않은 마니아라고 해도, 재즈를 좋아한다면 마일스 데이비스를 비껴가긴 어렵다. 비밥의 시대에 뛰어들어 쿨, 모드, 퓨전 등 재즈의 계보를 선도해온 데이비스의 음악사는 재즈의 발전사에 중요한 계단들을 이룬다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 ‘마일스 데이비스를 위한 만가’라는 뜻의 제목처럼, <Elegy for Miles Davis>는 9월28일로 지나간 데이비스의 사후 10주기에 맞춰 발매된 작은 추억거리다. <Oleo> <My Funny Valentine> 등 4중주단 시절의 연주부터 <’Round Midnight>, 콜렉터스 아이템에 실렸던 <No Line> 등 폭넓은 데이비스의 세계를 몇몇 베스트곡으로 만날 수 있다.

<face2face> 베이비 페이스

BMG 발매

작곡가, 프로듀서, 가수 등 다재다능한 R&B의 연금술사 베이비 페이스가 5번째 정규 음반을 선보였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베이비 페이스는 보이즈투멘, 휘트니 휴스턴, 토니 브랙스턴 등 90년대 정상의 인기를 누린 R&B 스타와 히트곡을 배출한 인물이자 실력있는 가수. 신보 <face2face>는 그가 비단 장기인 R&B 발라드뿐 아니라 솔과 힙합 등 흑인음악의 결을 얼마나 풍부하게 소화하고 있는가를 새삼 일깨워주는 야심찬 시도다. <U Should Know> 같은 감미로운 발라드는 기본 메뉴고, 래퍼 스눕 도기 독이 참여한 <Baby Mama>를 필두로 능란한 힙합의 감수성, 펑키(funky)한 비트와 리듬감이 강하고 더욱 다채로워진 음악이 귀에 감긴다.

라 비앙 로즈

드림비트 발매

살짝 잠긴 듯 허스키하면서도 소녀적인 미성, 몽환적으로 울리는 기타와 신시사이저 음색으로 음울하면서도 서정적인 선율의 음악을 들려주는 4인조밴드 라 비앙 로즈의 데뷔음반. 목소리를 찌그러뜨려 묵직한 얼터너티브록 분위기로 급선회하는 마지막곡 <Bloody Sun>을 제외하면, 대부분 꿈꾸듯 몽롱하면서도 감상적인 울림이 강한 드림팝에 가깝다. “Hi 슬픔은 부드러운 금빛 솜에 모두 맡겨둬”라고 노래하는 <Hi>부터 좀더 신서팝풍의 <Good Bye> 등 10대의 여린 속내로 들려주는 우울한 세상과 우울함의 감성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