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어>
아버지는 죽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흔적으로 자꾸만 나타난다. 수돗물을 늘 조금씩 틀어놓던 그의 습관처럼, 어디선가 물소리는 계속 들려오고, 이제 남은 가족은 아버지에 대해 회상을 시작한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 한 가족이 겪는 이야기를 통해 비틀린 가족의 자화상을 그리는 연극. 부조리극의 우스꽝스러움과 표현주의의 그로테스크한 신비감이 교차하는 작품으로,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작가 김윤미와 경기대 교수인 연출가 손정우가 만들었다. 김동수, 이영란 주연.
<막심 벤게로프와 비르투오지 내한공연>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0월16일 7시30분/ 크레디아/ 02-598-8277
러시아 출신의 이스라엘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벤게로프가 러시아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들로 구성된 현악 앙상블 비르투오지와 갖는 공연. 벤게로프는 이미 세번 내한공연을 열어 국내에 팬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연주할 곡목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비롯, 슈베르트의 <아베마리아> 등 귀에 익은 곡에서부터 재즈 작곡가 로크우드가 만든 재즈 콘체르토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세계 투어 연주회의 일환. 8만원석부터 2만원석까지 좌석이 세분화돼 있다.
<제4회 한·일 아트페스티발 ‘笑音’>
씨어터제로/ 10월15일까지 평일·토 7시30분, 일 6시/ 씨어터제로/ 02-338-9240
한·일 양국의 문화를 교류하고자 홍익대 앞 소극장 씨어터제로가 1998년부터 열어온 공연축제의 4번째 행사. 한국과 일본의 음악을 중심으로 무용,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연한다. 신관웅의 재즈피아노와 박선주의 보컬, 이해경의 굿 퍼포먼스와 강은일의 해금, 심철종의 퍼포먼스와 김동섭의 콘트라베이스, 노나쿠 고쿠의 드럼과 박미루의 대북, 기도 나투키의 기타와 푸지 유지의 전자바이올린 등이 어우러지며 독특한 화음을 만들어낼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