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전국을 돌며 <얘기노래마당> 공연을 했던 정태춘과 박은옥이 17년 만에 다시 같은 형식의 대화와 노래의 장을 마련한다. 형식적인 멘트를 노래 사이사이 넣는 게 아니라, 정말로 허심탄회하게 관객과 이야기를 나누는 이들의 ‘마당’은 가수들이 대부분 방송이나 디너쇼 등에만 출연하던 그때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번 공연은 모두 3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는 ‘현실읽기’. 우리 현실의 어두운 부분을 풍자하며 정태춘이 <오토바이 김씨> 등을 부른다. 2부는 ‘우리 살아가는 이야기’. 주부이자 학부모이기도 한 박은옥이 정겨운 이야기와 함께 <봉숭아> <회상>을 부른다. 3부는 ‘다시 첫차를 기다리며’. <동방명주> 등 새 노래와 초기의 서정적 노래 <떠나가는 배> 등이 따로 또 같이 불린다.
문예회관 대극장/ 9월25∼27일 8시/ 포즈댄스시어터/ 02-7665-210
컨템포러리 재즈무용단 포즈댄스시어터가 뉴욕의 재즈댄스 아티스트 제이슨과 그의 무용단 파슨스댄스프로젝트를 초청해 여는 공연. 일반인들도 즐길 수 있도록 대중적인 면이 부각되는 여느 재즈댄스와는 다른, 공연예술로서의 재즈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공연작품은 포즈댄스시어터의 <제로>와 <아미추>, 그리고 파슨스댄스프로젝트의 <언더 더 폴링 스카이> <하이퍼 발라드> 등 4편. <제로>란 플러스와 마이너스의 상쇄, 갈등과 화해, 만남을 표현하는 작품. <언더 더 폴링 스카이>는 미국사회의 차별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며, <아미추>와 <하이퍼 발라드>는 각각 두 극단이 새로 내놓은 신작이다. 27일 4시에는 청각장애 학생들을 초청해 특별공연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