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찾아가는 세계만화의 23개 보물섬이라는 부제를 달고 <성완경의 세계만화탐사>가 출간되었다. 인하대 교수이며 2002 광주 비엔날레 예술감독, 부천만화정보센터 이사장이며 미술 및 만화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그동안 우리나라에 체계적으로 소개된 적이 없는 서구와 제3세계의 만화를 소개하는 저작을 발표했다.
만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개괄에 해당하는 만화의 세계, 그리고 서구만화의 역사를 토픽을 중심으로 그림과 함께 서술한 세계만화사를 통해 책의 전체를 간단하게 발제하고, 이어 세계의 만화가라는 섹션을 통해 <엘로 키드>의 리처드 펠튼 아웃콜트에서 <애크미 노벨티 라이브러리>의 크리스 웨어에 이르기까지 주요 작가와 작품을 개별적으로 서술한다.
물론 우리가 보는 만화들이 아닌 전혀 낯선 새로운 세계의 만화이지만 최근 몇년 동안 열풍처럼 계속된 유럽만화 출판은 23명의 작가와 작품 중 낯익은 작품을 많이 만들어놓았다. 고시니와 우데르조의 <아스테릭스>는 2001년에 번역·출판되었으며, 레제르의 <빨간귀>, 뫼비우스의 <잉칼>, 엔키 빌랄의 <니코폴>, 아트 슈피겔만의 <쥐>와 부크의 <제롬 무슈로의 모험>은 모두 우리나라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