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희맨쇼>
‘뒤숭숭한 세상, 마음껏 웃을 수 있는 연극’을 표방하고 지난 1999년 연우무대가 초연했던 작품. 당시 젊은 연극인들의 재치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인정을 받았으며, 늘 쫓기며 사는 현대인의 전형 ‘나다’와 삶 본래의 여유를 지니고 있는 ‘너두’가 일상을 엮어나가는 이야기다. 천상의 마법주 ‘참이슬소주’를 마시고 슈퍼맨으로 변신한다는 등 만화적인 발상으로 가득 차 있다. 극 중간중간 ‘락희맨’들이 등장해 고달픈 인생에 대한 위로차 막간 쇼를 연다. 고선웅 작, 최우진 연출. 황택하, 오오영 등 출연.
<이상은·어어부 프로젝트 ‘가을용 구름’>
폴리미디어씨어터/ 9월15, 16일 7시30분/ 좋은콘서트/ 1588-7890
어떻게 보면 비슷하고 어떻게 보면 전혀 다른 두 음악가, 이상은과 어어부 프로젝트가 마련하는 조인트공연. 이상은이 상처를 치유하는 노래를 한다면, 어어부 프로젝트는 비수를 품은 듯한 음악을 한다는 점에서 다르지만, 두 아티스트 모두 동양적 정서에 애착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같다. 이상은과 어어부 프로젝트가 인연을 맺은 꽤 오래 전. 1997년 이상은의 7집 앨범 <외롭고 웃긴 가게>의 앨범재킷을 마부가 그렸고, 이후 <도시락특공대>와 김동섭의 <오즈 오로라> 앨범작업에 함께 참여했다. 지난 7월 쌈지스페이스에서 작은 조인트공연을 열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 어어부 프로젝트는 <사각의 진혼곡> <밭가는 돼지>, 새로운 해석의 <담다디> 등을 부르며, 이상은은 <새> <사람은 다 사람>을 모던록으로 편곡해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