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살의 R&B 싱어, 유리가 내놓은 첫 번째 자작곡 앨범. 유리는, 피아노 교사인 어머니 밑에서 어릴 때부터 가수의 꿈을 키워오다 지난해 천리안 사이버 가요제 ‘2000 New Music Hero’에서 자작곡 <작지만 커다란 사랑>으로 대상을 탔고, 1년여의 녹음작업 끝에 이번 앨범을 내놓았다. 때묻지 않은, 그래서 어쩌면 깊이가 없을 수도 있는 맑고 매끄러운 목소리지만 그 안에 탄력과 볼륨감이 들어 있어 ‘10대가 부르는 R&B’라는 느낌을 그대로 전하는 노래들이 담겨 있다. 세 번째 트랙 <슬픈 영혼>이 대표곡. 감미로운 멜로디가 목소리와 잘 어우러진 <작지만 커다란 사랑>, 비트감이 가미된 <Cum’on Cum’on> 등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을 주는 12곡을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