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독립영화 9호>
독립영화 진영의 오늘을 되짚어보는 <계간 독립영화>가 9번째 책을 냈다. 이번 책은 지난 6월 초 열린 인디포럼 2001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민들레>를 만들었던 빨간눈사람의 신작 다큐멘터리 <애국자게임>, 황철민 감독의 단편 <삶은 달걀>, 이송희일 감독의 단편 <굿로맨스>, 허종호 감독의 <뉴스데스크> 등 유난히 화제작이 많았던 올해 인디포럼 작품들을 돌아보고 독립영화의 ‘영토확장’이 어디까지 왔는지 검토해본다. 책의 말미에 담긴 특집은 지난 5월1일 세상을 뜬 한국 실험영화연구소 대표 권병순씨에게 바치는 후배감독들의 추도사로 채워져 있다.<헬렌 켈러-A Life>
도로시 허먼 지음/ 미다스북스 펴냄/ 1만5천원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장애를 이겨낸 ‘기적의 소녀’. 누구나 그녀의 이름을 알고 있다. 정말일까? 우리의 기억은 헬렌 켈러의 눈물겨운 극복에서 끝나버린다. ‘인간 승리’ 이후 그녀의 삶은 어떤 것이었을까. 오히려 성인의 삶이 더 힘겹지 않았을까. 헬렌 켈러는 자신의 장애를 극복한 것에서 그치지 않고 ‘수많은 장애인을 위해 복지운동을 했으며, 죽는 날까지 힘없고 권리를 빼앗긴 사람들을 위해 헌신했다.’ <헬렌 켈러-A Life> 는 ‘신화’로만 알려진 한 여인의 완강하고 정열적인 ‘삶’ 전체를 드라마틱하게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