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프랑수아즈 프롱티시 뒤크루아 지음/ 창해 펴냄/ 9000원
미술, 고고학, 자연, 생활의 지혜, 문화유산 등 인간과 얽힌 모든 것을 다루는 창해ABC북의 35번째권. 프랑스 플리마리옹에서 발행한 ‘ABC daire’를 번역한 창해ABC북은 현재 37권 <자금성>까지 나왔다. 창해ABC북은 두꺼운 백과사전을 해체하여 재구성한 것처럼, 한 주제와 관련된 주변의 ‘거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인문교양서라 할 수 있다. <신화>는 인간에게의 신화의 의미, 신화와 도덕, 신화의 연구 등 중심적인 주제와 저승, 뱀, 괴물, 아폴론, 에로스 등 신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사물과 생명체를 세세하게 다루고 있다. 미술작품과 사진 등이 원색으로 담겨 있어 관심있는 주제라면 한권씩 소장해둘 가치가 있는 책
<보이>
피터 메일 지음·에드워드 코렌 그림/ 이소 펴냄/ 8800원
맹랑한 개 ‘보이’의 자서전. 개의 조상 누군가가 ‘인간은 개의 가장 편리한 지원 시스템’이라는 결론을 내린 뒤, 개는 인간과 동거생활을 시작했다. 강아지 보이는 ‘인간의 가장 소중한 친구’라는 신화를 흔쾌히 받아들이지 않고 좌충우돌하며 살아가고 있다. <보이>에는 그의 생활에서 벌어지는 시시콜콜한 일들과 영원한 라이벌 고양이에 대한 역사적 고찰이나 인간의 세계에 대한 ‘고약한’ 관찰과 견해가 유머러스하게 담겨 있다. 작가인 피터 메일은 프로방스지역에 매료되어 정착한 뒤 <프로방스에서의 1년> <언제나 프로방스> 등 ‘프로방스의 작가’라는 명예로운 칭호와 상업적 성공을 함께 얻었다. 유심히 개를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봐야 할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