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가 레프 도진의 손길이 닿기 전 말리극장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그저 이름없는 극장이었다. 도진은 이 극장을 세계적인 예술극장으로 키워냈고 지난해 유럽연극상을 수상했다. 레프 도진의 연극언어는 스타니슬라브스키 시스템의 신체훈련을 바탕으로 한 실험적이고도 진보적인 스타일. 1990년 초연된 <가우데아무스>는 도진이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연극아카데미 학생들과 즉흥극 실험을 통해 완성한 작품으로 고르바초프 정부 시절 금서였던 세르게이 칼레딘의 소설 <건설부대>가 원작이다. 해체 직전의 소비에트연방 레드 아미의 일상이 눈덮인 무대 위에서 19개의 에피소드로 펼쳐진다. 무용, 마임, 체조 등 다양한 몸짓이 담긴다.
공연...<가우데아무스>
2001-07-05
LG아트센터/ 7월6∼10일 평일 8시, 토 3시30분·7시30분, 일 6시/ LG아트센터/ 02-2005-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