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SF를 소개하는 그리폰북스에서 17번째로 선보이는 ‘페미니즘 판타지’. 1987년 네뷸러상을 수상한 <추락하는 여인>은 페미니즘과 고고학, 판타지를 ‘우아하게 융합’한 걸작이다. 고대 마야의 유적지를 발굴중인 엘리자베스 버틀러에게는 과거의 그림자를 볼 수 있는 남다른 능력이 있다. 보통 사람들이 유령을 볼 수 없는 것처럼 유령도 인간에게 말을 걸지는 못한다. 그런데 유적지의 고대 마야여인이 갑자기 대화를 시도한다. 그리고 딸 다이앤이 전남편의 부고소식을 들고 도착한다. 과거와 현재, 영적인 현상이 뒤얽히면서 오랫동안 단절되어 있던 모녀관계의 싹이 돋아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