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타나베 준이치 지음|창해 펴냄|7500원
<실락원>의 작가 와타나베 준이치의 신작 단편소설집. 사랑과 섹스, 그 언저리를 맴도는 남녀의 세밀한 심리와 행동을 유연한 상상력과 깔끔한 문체로 그려냈다. 의사에서 소설가로 변신한 와타나베 준이치는 사랑과 섹스의 양면성, 이중성을 잘 잡아낸다고 평가받는다. 결혼반지를 낀 상사한테 반한 여자의 이율배반적인 심리를 그린 ‘결혼반지’, 사랑하는 아내의 유골을 항아리에 담아 간직하는 남자의 집착을 그린 ‘눈물 항아리’, 유부남을 사랑하는 여자와 계속 젊은 여자만을 탐하는 남자의 어긋난 사랑을 그린 ‘봄날의 이별’, 논리를 중시하는 남자와 감정에 충실한 여자의 이별을 그린 ‘안녕, 안녕’ 등 6편이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