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 <슬로 스탭> <`H2`>의 인기 만화가 아다치 미쓰루의 신작 <미소라>가 단행본으로 출간되어 나오기 시작했다. 현재 <소년 챔프>에 연재중인 이 만화는 90년대의 역작 <`H2`>에 뒤이은 아다치의 메인 장편으로, 연재 초기부터 상당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타이틀 히로인인 미소라를 비롯해 미야코, 류도, 쥬지 등의 친구들이 다양한 개성으로 독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는데, 이야기는 이들이 13살을 맞는 해에 시작된다. 미소라는 4년 전인 초등학교 캠프에서 위패를 들고 13살 생일에 무엇인가 선물받기를 비는데, 뜻밖에도 그의 친구들과 주변을 어슬렁거리던 고양이까지 약간의 신통력을 얻게 된다. 미소라와 미야코 두 패거리로 나뉜 현재, 그들은 각 스포츠부에 부족한 인원을 채워주는 렌털클럽을 운영하는데, 약간의 경쟁과 은근한 로맨스와 들뜬 청춘의 심장이 점점 분위기를 고조시켜 나간다. 스포츠 만화와 연애 만화의 경계선상에서 교묘한 줄타기를 해온 아다치 미쓰루, 이 작품도 예외는 아니다.
하비 어워즈 2001 후보 발표
미국 만화계의 권위있는 시상제도인 하비 어워즈(Harvey Awards)가 지난 2000년의 최고 작품과 만화가에게 영광을 선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에 발표된 후보 명단은 역시 당대 만화예술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크리스 웨어를 가장 앞에 내세우고 있다. <애킴 노벌티 라이브러리> 시리즈의 지미 코리건은 모두 9개 부문 후보에 올랐는데, 이것은 99년 댄 크로우즈의 10개 부문 후보를 뒤잇는 기록이다. 지미 코리건은 지난해 6개 부문 수상기록을 세우기도 했는데, 올해 후보로 지명된 여러 만화가의 공동창작집 6권 중 5권에도 그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삭 머니>의 토니 밀리오네어가 6개 부문, <에잇 볼>의 댄 크로우즈가 5개 부문의 후보로 그뒤를 잇고 있다. 이채로운 것은 50년 역사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이 상과는 인연이 없던 것으로 보였던 만화잡지 <매드>가 7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는 것이다. 가장 주목을 끌고 있는 최고 만화가(Best Cartoonist) 부문에는 댄 크로, 크리스 웨어, 토니 밀리오네어와 더불어 <본>의 제프 스미스, <매드> 매거진의 알 자피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