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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는 천년을 꿈꾼다>
2001-03-27

대학로 소극장/ 3월23일∼5월6일 금·토·공휴일 4시30분·7시30분, 일 3시(월 쉼)/ 떼아뜨르 노리/ 02-3673-0258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의 작가 김태수와 뉴욕에서 배우로 활동하던 신예연출가 우현주가 손잡고 만든 작품. 배우 위주의 리얼리즘 연기에 표현주의적 요소를 가미해 스토리와 이미지가 조화를 이루는 무대를 만든다. 아내를 잃은 뒤 땅끝 마을 미황사를 찾은 남자가 산장의 여주인과 스님을 만나며 삶과 죽음, 인연을 성찰하는 이야기다. 불교의 윤회사상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춤과 음악, 환상장면 등이 삽입되어 시각적 이미지를 조율하며, 객석에 낙엽을 깔고 향냄새를 나게 하는 등의 연출로 ‘퓨전 연극’을 시도한다. 97년 러시아 유학파를 중심으로 결성된 극단 떼아뜨르 노리의 신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