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의 정착을 지원하는 하나원에서 만나 룸메이트가 된 혜선(김민하)과 보미(안서현)는 짐을 풀고 나서 풍선껌을 나눠 먹는다. 혜선은 한국 풍선이 더 크다며 웃는 보미에게 풍선 부는 법을 배운다. 함께 치아를 움직인 덕분에 어색할 새 없이 가까워진 두 사람은 알고 있다. 풍선껌을 잘 불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질긴 껌을 씹고 또 씹어 무르게 한 다음에야 바람 넣을 틈을 낼 수 있다. 입술이 끈적일 만큼 여러 번 시도해야 빵 터져도 웃어버릴 만한 크기의 풍선을 만들 수 있다. 고된 세월을 통과해 생존한 이들은 이런 식으로 희망을 다루는 일에 익숙하다. 혜선과 보미처럼 하나원에서 새 삶을 도모하고 있는 숙희(김주령)도 마찬가지다. 나이는 다르지만, 상처는 닮았기 때문이다. <하나 코리아>는 마음을 부풀리고 터뜨리기를 반복하더라도 자신의 호흡에 맞는 삶을 살고 싶은 여성들의 이야기다. 2년 전 그 여정에 동행한 배우 김민하, 김주령, 안서현은 애틋한 포옹을 나누며 서로를 반겼다.
*이어지는 글에서 배우 김민하, 김주령, 안서현과의 인터뷰가 계속됩니다.

